'캠프도 확진' 대선 방역 비상..현장 일정 많아진 후보들도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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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거세지면서 대선정국에 방역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전국적인 확산세 속에 여야 캠프 내에서도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인 데다 특히 후보들이 최근 들어 지방을 비롯한 현장 일정을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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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현장 일정 많아지며 '지지자 운집' 우려.."안 갈 수도 없고" 난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대선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거세지면서 대선정국에 방역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각 캠프는 후보들이 현장 일정을 본격 소화하기 시작한 시점인 탓에 더욱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실내에서 근무하던 당 선대위 소속 활동가 1명이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돼 근무자 전원이 PCR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와 복귀했다.
지난 22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대거 참여한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에서도 현장 진행요원이 확진돼 동선이 겹친 캠프 관계자들이 PCR 검사를 받기도 했다.
전국적인 확산세 속에 여야 캠프 내에서도 감염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인 데다 특히 후보들이 최근 들어 지방을 비롯한 현장 일정을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3주 전부터 지역 일정으로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를 진행하면서 적게는 3일, 많게는 4일동안 지역에서 머물며 현장 유세 활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전날(29일) 선대위 가동 후 첫 지방 일정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지방을 훑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세종과 대전에 이어 이날은 충북 청주를 찾아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이번주 수~목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지역민들과의 소통에 본격 나선다.
유력 대선 후보의 현장 일정에는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어 방역 차원에서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 십상이다.
각 당 선대위는 PCR 검사 강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으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정부의 추가 방역대책 단계 발표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일치감치 선대위를 가동한 민주당은 실내 공간에서 Δ1~2시간 한번씩 환기 Δ실내도 마스크 의무 착용 Δ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시 현장 근무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외 공간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로 하고, 후보 또한 근처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렸을 경우에는 발언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현장 일정을 챙기지 않을 수 없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가서 직접 시민들을 보지 않으면 '왜 여기만 오지 않느냐'며 원성이 나오기도 한다. 안 갈 수가 없다"며 "각각 지자체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마스크를 항시 낀 채 유세를 하고 있다. 음식물 섭취도 최대한 삼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몇천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원들도 PCR 검사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모일 때 통제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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