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고양시, 글로벌 마이스 도시 생태계 조성한다
고양시, 11개 철도망 확보..교통혼잡 해소 기대
(시사저널=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고양시가 마이스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키워 '아시아 마이스 중심도시'로 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영문 앞글자를 딴 용어로,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 불린다.
마이스 업계 역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맞았으나, 고양시는 지속가능한 마이스 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고양시는 2013년 '마이스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 마이스 산업 기반 구축을 제도적으로 마련했다. 시는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았고, 이어 2018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국제회의 복합지구'에 지정됐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전문회의시설과 함께 문화산업·숙박·관광 및 교통시스템 시설이 집적된 지역으로 관광특구와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고양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킨텍스 일대 210만㎡로 주거 지역을 제외한 킨텍스 제1·2 전시장과 고양관광문화단지 일부가 포함됐다.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킨텍스 제2전시장 오피스동에 설립한 마이스 육성센터에는 현재 13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내년에는 10여 개 기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또한 중장년 마이스 서포터즈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약 8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5월 마이스 전담기구인 고양컨벤션뷰로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바 있다. 고양컨벤션뷰로는 마이스 행사 유치, 국내외 마이스 산업 홍보와 도시 마케팅, 마이스 인력 양성과 역량 강화, 지역 특화 마이스 사업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의 제3전시장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제3전시장은 총 4853억원이 투입돼 전시면적 7만㎡, 연면적 29만3735㎡ 규모로 조성된다.
킨텍스는 국내 마이스 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EnMS) 국제 표준 인증인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을 획득했고 작년 국제컨벤션협회(ICCA)로부터 '베스트 마케팅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로써 킨텍스는 국제 마이스 산업에서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전시연맹(UFI)과 국제컨벤션협회(ICCA)에서 마케팅 어워드를 모두 수상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한편 2023년에는 GTX-A 노선 킨텍스역이 생기고, 인근에는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등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고양시는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안전도시 위한 인프라 구축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시민안전 확보에 집중한 정책을 추진하며 안전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시민안전망 역할을 하는 CCTV 확대, 시민안전체험관 증축 등 시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먼저 고양시는 방범 CCTV 확대 정책을 통해 사회안전망 확보에 힘쓰고 있다. 2018년 7월 기준 881개소 3861대였던 CCTV 수량은 지난 10월 기준 1402개소 6074대로 약 63% 증가했다.
CCTV는 연평균 4208건의 영상정보를 제공,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력사건 4건을 포함해 39건의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통합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발생장소 사진자료를 실시간으로 경찰서·소방서 등 상황실에 전송해 신속한 사고대응이 가능했다. 또한 시는 CCTV 증가로 인한 관제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관제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화정광장과 일산호수공원 등 4개소에 '폴리스박스 및 안전부스'를 설치했다. 위급상황 발생 시 폴리스박스로 대피해 비상벨을 누르면 사이렌이 울리고 자동으로 문이 잠겨 외부와 격리되며 CCTV 영상은 경찰서 종합상황실로 연계된다.
지난달 13일에는 일산호수공원에서 불법카메라 실시간 탐지시스템 시범서비스 착수식이 진행됐다. 일산호수공원 내 화장실에 탐지기를 설치해 불법 카메라 사용여부를 관리자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안심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시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고양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한 발 앞서 생각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11개 철도망 확보로 교통환경 개선 기대
고양시 철도교통망이 확대되면서 교통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출퇴근 노선 뿐아니라 인천, 수도권 남·북부권 노선이 연이어 확보되면서 철도교통망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고양시 구간 7개 철도노선 작업이 진척되면서 실제적인 결과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24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고양시 7개 노선을 포함해 6개 노선의 신설과 5개 노선의 연장 및 개선협의로 총 11개 철도망이 확보된다. 촘촘한 철도망 구축으로 출퇴근 교통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일환으로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 일산선 연장,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등이 포함됐다.
국가철도망계획은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계획에 반영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설계·공사 등 철도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파주운정에서 화성동탄까지 이어지는 GTX-A노선에는 지난해 3기 창릉신도시 창릉역이 추가로 포함됐다. 고양시 킨텍스, 대곡, 창릉 총 3개의 GTX-A 정거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노선이 완성되면 킨텍스, 대곡, 창릉을 거쳐 서울역, 강남까지 약 2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서해선은 당초 고양대곡~부천소사 구간이었는데 고양시와 국토부가 협의해 지난해 일산역까지 환승 없이 도착할 수 있도록 노선을 연장했다.
현재 일산역 연장구간은 설계 마무리 단계로 올해 12월 착공, 2023년 1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과 함께 일산역 연장구간까지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17년 개통된 KTX 강릉선이 행신역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범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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