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서 트렌드는 소설·오디오북..뉴타입 콘텐츠도 강세

소설 분야의 서재에 담은 수 및 완독할 확률 변화 추이. <밀리의 서재 제공>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빅데이터로 한 해의 독서 트렌드를 분석한 '밀리 독서 리포트 2021'을 발간하며 올해의 키워드로 F·A·N(픽션·오디오북·뉴타입)을 제시했다.

30일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밀리 독서 리포트'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완독지수(완독할 확률·완독 예상 시간), 서재에 담은 수 등 다양한 독서 데이터를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해석해 한 해의 독서생활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올해의 독서 트렌드를 '스토리텔링 F·A·N의 귀환'으로 분석했다. 돈, 투자와 관련된 경제경영 도서가 강세였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소설 분야의 책들이 서재에 담긴 수와 완독할 확률 모두 크게 증가했다. 올해 밀리의 서재에 가장 많이 담긴 도서 100권 중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가장 많았다. 특히 '불편한 편의점'과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70%를 넘나드는 완독할 확률을 기록했다.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이용자 수는 2019년보다 1.8배 증가했다. 밀리의 서재에 가장 많이 담긴 도서 100권 중 오디오북이 차지하는 비율은 13%로 소설(30%)과 경제경영(18%)의 뒤를 이었다. 이달 처음 선보인 오디오 드라마 '놈의 기억' 1화는 공개 한 달여 만에 5400개 이상, 지난 23일 공개된 '별안간 아씨'는 일주일 만에 1700개의 서재에 담겼다.

숏폼 등 새로운 형태의 도서 콘텐츠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늘었다. 매일 한 편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밀리 오리지널 데일리 연재'는 평균 22분의 완독 예상 시간과 91%의 완독할 확률을 기록했따. 밀리의 서재에서만 볼 수 있는 채팅형 독서 콘텐츠 '챗북'은 젊은 독자들의 유입에 기여했다. 챗북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로 전체 챗북 이용자의 약 40%를 차지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도서도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완독지수를 보였다.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관심사에 따라 책에서 정보를 찾는 검색형 독서 패턴이 나타났다. 직무 분야에서는 보고서와 기획서 키워드가 들어간 도서를, 여행 분야에서는 국내여행 및 제주도 관련 책을 많이 선택했다. 새해에는 '미라클 모닝' 관련 자기계발서와 주식책을, 봄에는 마음 건강을 챙기는 심리서와 에세이를, 여름에는 추리부터 판타지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설을, 가을에는 유튜버 밀라논나와 오은영 박사 등 멘토의 글에 집중하는 등 독서 패턴이 계절마다 뚜렷한 특징을 보였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