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 출범
고려아연은 기업의 사회적, 법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직 ‘지속가능경영본부’를 1일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고려아연측은 “시대적 요구사항인 근로자의 안전을 경영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격상시키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당분간 노진수 대표이사가 겸임하기로 했다. 출범 초기 혼란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조직이 안정화될 때까지 경영 최고 책임자가 직접 관리하고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 대내외적 기업 경영, 경제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강화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지속가능경영은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수년 전부터 강조해오고 있는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최 부회장은 2017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고려아연을 ‘탈탄소’, ‘탄소중립’화 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탈탄소, 탄소중립과 더불어 안전 경영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포함시켜,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출범시킨 것이다.
함께 신설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관련 주요 이슈를 파악해 지속가능경영 방향성을 세우고 ESG경영팀의 계획과 활동을 점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실행’과 ‘점검’의 역할을 분리시켜 국민과의 약속인 ESG 경영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무경 전 조달청장을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함으로써 외부의 조언과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대내외에 표명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5월 산업현장에서 재해가 발생하자, 중대재해 제로 경영을 선언했고, 산업재해 발생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출범시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외에도 안전 경영을 위해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개방적 안전혁신위원회를 지난 10월부터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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