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긴 '보령 해저터널' 개통.."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10분"

배규민 기자 2021. 11. 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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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된다.

현대건설은 3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 구간 국내 최장의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는 10분으로 줄어들고 전기, 통신, 상수도 등의 충분한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경제와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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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해저터널 내부 모습 /사진=현대건설

국내에서 가장 긴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된다.

현대건설은 3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 구간 국내 최장의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개통일은 내달 1일이다.

보령 해저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총 11년 약 4000일 동안 약 80만명이 투입된 4881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총 길이 6927m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는 다섯번째로 길다.

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는 10분으로 줄어들고 전기, 통신, 상수도 등의 충분한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경제와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했다.

이 터널은 대천 해수욕장 인근에서 단절된 77번 국도를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12월에 첫 삽을 떴다.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에 관통됐다.

현대건설은 해수 유입을 제어하기 위해 해저구간에서 발파식으로 암반을 굴착하고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높였다. 터널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해 벽두께를 당초 설계보다 10㎝ 두껍게했다. 연결 구간에는 부식방지용 볼트를 사용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저터널 공사는 24시간 바닷물과의 싸움이다. 현대건설이 전 세계에서 완수한 토목공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수유입이라는 난제를 극복했다"며 "지질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굴착공법으로 단 한차례의 해수유출 없이 터널 중심을 관통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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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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