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55주년 바베이도스, 英여왕과 결별하고 공화국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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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독립 55주년을 맞아 영국 여왕과 결별하고 신생 공화국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자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대신한 찰스 왕세자가 영국 왕실기가 내려가고 바베이도스 대통령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도 영국에서 "바베이도스에 행복과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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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독립 55주년을 맞아 영국 여왕과 결별하고 신생 공화국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1625년 영국과 처음 접촉한 지 400여년만에 완전한 독립을 이룬 것이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베이도스는 30일 0시를 기점으로 샌드라 메이슨 총독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입헌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했다. 메이슨 총독은 지난 10월 21일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바 있다.
바베이도스 공화국 전환 행사는 29일 저녁부터 수도 브리지타운에서 시작됐다.
독립기념일인 30일 자정이 되자 바베이도스 국가가 울려 퍼지고 불꽃놀이가 하늘을 장식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자리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대신한 찰스 왕세자가 영국 왕실기가 내려가고 바베이도스 대통령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메이슨 대통령은 "우리가 바베이도스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우리 바베이도스인은 조국과 서로를 지키는 수호자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찰스 왕세자는 "과거의 어두운 날들과 우리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은 끔찍한 노예제를 뒤로하고 바베이도스인은 비범함과 강인함으로 그들의 길을 개척했다"고 축사를 보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도 영국에서 "바베이도스에 행복과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바베이도스는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으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계속해서 군주로 있었다.
이에 따라 바베이도스는 지난해 9월 메이슨 총독이 "식민지였던 과거를 완전히 뒤로 할 때가 됐다"고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공화국 전환 계획을 실행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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