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똑똑해 보인다, 섹시하다는 반응 어떻게 책임져야 하나 고민" [인터뷰M]
웹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 출연하며 연기 변신에 시도한 이학주를 만났다. '부부의 세계'에서 빌런으로 등장,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이학주는 세계 시청 상위에 오른 넷플릭스 '마이 네임'에서 조직의 2인자로 댄디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호감을 얻기 시작했다. 연타로 출연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는 스마트한 수행비서이자 졸지에 수석보좌관이 된 '김수진'을 연기하며 대세 반열에 합류했다.
최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문체부 장관의 수행비서 '수진' 역할로 능청스러운 코믹연기까지 선보인 이학주는 "정치 블랙 코미디라 어려워 하실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신것 같다"라며 시청자 호평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정치 풍자의 블랙 코미디로 현실을 반영한 듯한 상황, 상상 가능한 네이밍 등장, 맛깔나는 대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학주는 "정치 블랙 코미디 둥에서 이런 작품은 처음이라는 말이 듣기 좋더라."라며 기억에 남는 작품평을 밝히며 "저에 대해 똑똑해보인다, 섹시하다는 반응이 신기하고 감사하고, 이걸 어떻게 책임져야 하나 싶다"라며 쑥쓰러움을 표했다.
기존의 작품, 특히 '부부의 세계'에서 스토킹을 하는 전 남자친구로 등장하며 대중에게 비호감으로 찍혔던 이학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에 이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에서 수트를 입고 출연했다. "이전 작품에서는 편하고 후줄근한 의상만 입다가 이렇게 갖춰 입는 의상을 입으니 달라보인다고들 하시더라. 의상 하나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도움으로 이미지가 달라진다니 새삼스럽다. 저에게 굉장히 고마운 의상이다"라며 쓰리피스 정장을 입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학주는 "'마이 네임'에서는 브라운 계열의 정장,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에 간다'에서는 블루 계열의 정장을 주로 입었는데, 윤성호 감독님께서는 "내가 먼저 이학주 정장 입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라며 '마이 네임'보다 늦은 공개를 아쉬워 하셨다"며 팬들이 극찬을 한 수트입은 섹시한 모습에 얽힌 에피소드를 밝혔다.
현재의 정치 상황을 많이 반영한 듯한 대본이 신기해서 연기하며 재밌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이학주는 "감독님 디렉션을 이행하는데 온 정신이 팔려 있어서 사실 그런 건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촬영 당시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끝나고 방송을 보니, 엄청 피곤하겠다. 힘든 직업 같다, 나는 큰 일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드라마 속 직업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학주는 "처음 대본을 봤을때 엄청 재미가 있었는데, 대사량이 엄청나더라. 그런데 또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사의 속도, 리듬이 있었다. 정상 속도의 1.25배 속도의 대사를 막힘없이 읊으려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누운 채 바로 대사를 외우는 등 온통 대사에만 집중했다. 제 화술과 다른 언어, 화법이 있어서 막히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연습에 온통 정신을 집중시켰다"라며 보는 맛, 듣는 맛이 있었던 드라마의 재미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배우들끼리의 케미도 너무 좋았고, 주인공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고 끝낸 드라마라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이학주는 "배우들도 감독님께 '시즌2를 하게되면 제가 나옵니까?'라는 질문을 했었다. 감독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는데, 여건이 되어야 진행되지 않겟나. 사람들과 합이 너무 좋았어서 같이 하면 좋겠다"라며 다시 한번 이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김수진'의 서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이학주는 "시즌1의 마지막에 차정원과 있을때 김수진이 좀 더 날카롭고 강해졌다는 느낌이 있더라. 더 이상 뒤에 있지 았고 앞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고, 차정원과의 미묘한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기대가 된다"라며 시청자들이 궁금해 했던 차정원과의 사적인 관계에 대한 발전 가능성도 언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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