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에서 고교생·사할린 동포까지..여야, 인재영입 '파격'

박태진 2021. 11.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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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여야는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며 저마다 이색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인선 경쟁에도 불이 붙은 모습이다.

민주당은 또 지난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을 모두 청년들로 채우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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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0대 워킹맘 과학자' 조동연 조교수 발탁
與, 고3 선대위원장도 뽑아..연일 청년·미래 강조
尹, 공동선대위원장에 이수정 교수..사할린동포 손녀도
위원장·본부장급에 청년보좌역 배치..'2030' 공략 본격화

[이데일리 박태진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여야는 외부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며 저마다 이색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인선 경쟁에도 불이 붙은 모습이다.

30일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李 “청년세대 문제가 우리 사회의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1호 영입 인사’로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택했다. 이 후보는 조 조교수를 영입한 배경으로 ‘청년’과 ‘미래’를 꼽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후 연일 청년을 강조한 이 후보 행보의 연장 선상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영입발표 기자회견에서 “청년 세대들의 문제가 곧 우리 사회의 문제 그 자체”라며 “기회총량 부족으로 청년세대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참혹한 현실을 만들어낸 점에 대해 기성세대가 깊이 반성해야 하고, 이제 반성을 넘어 책임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조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젊은 미래로 갈 민주당 선대위를 앞장 서 지휘해 줄 것”이라며 “조 선대위원장은 조금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주항공분야 전문가인데,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그 핵심은 미래산업, 그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고 소개했다.

조동연 신임 선대위원장은 1982년생으로 2004년 육사(60기)를 졸업해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한 인물이다. 경희대 아시아태평양지역학(2011년) 및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2016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조 조교수는 우주산업 전문가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지난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을 모두 청년들로 채우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 중 만 18세 선거권을 가진 고등학교 3학년생 남진희 양도 포함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수정 교수, 폭넓게 지지층 형성”

국민의힘 선대위 인선도 눈길을 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첫 선대위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이수정(57)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30) 씨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은 “윤 후보는 이 교수에 대해 ‘이대녀(20대 여성)뿐만 아니라 폭넓게 지지층이 있다. 이런 분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디나 씨는 1991년생으로, 지난 28일 출범한 윤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에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청년위 출범식에서 디나 씨에 대해 “당당하게 우리나라에 자리 잡아서 활발히 사회 활동을 하는 워킹맘”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그분의 특수한 상황이나 의미 등을 담기 위해 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980~1990년대생이 주축인 35세 미만의 청년 7명이 선대위 주요 인사(위원장·본부장급)들의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다. 청년들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로 바라보겠다는 윤 후보의 시각이 반영된 인사로 읽힌다. 2030세대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것이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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