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연중 최저 '털썩' 2839.01..'오미크론發 롤러코스터'

강은성 기자 2021. 11. 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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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신규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불확실성 여파로 장중 120포인트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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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20포인트 변동성 장세..1% 넘게 상승 뒤 2.4% 하락 마감
코스닥도 2.7% 하락 965선..달러·원 환율 5.1원 내린 1187.9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30일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신규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불확실성 여파로 장중 120포인트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시간외 뉴욕 지수 선물이 하락세로 전환하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선 게 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70.31p(-2.42%) 급락한 2839.0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29일 2820.51(종가 기준) 이후 최저치다. 연중 최저치다.

장 초반에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경제 재봉쇄'는 없다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1% 넘게 상승하며 2942.93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각국에서 오미크론 집단 감염 및 2차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코스피가 급락세를 전환해 2900선을 깨고 2822.73까지 밀렸다.

이같은 오미크론발 불확실성은 국내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 전체를 뒤덮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2.27% 급락했고 일본 니케이225 지수(-1.63%), 중국 상해지수(-0.13%)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6351억원, 외국인은 1439억원을 각각 내다팔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만 홀로 742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57%)만 유일하게 올랐다. 삼성SDI(-2.96%), LG화학(-2.53%), 현대차(-2.49%), 기아(-1.77%), SK하이닉스(-1.72%), NAVER(-1.42%), 삼성전자(-1.38%), 카카오(-0.81%)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하락 업종은 은행(-6.20%), 종이목재(-5.45%), 음식료품(-4.20%), 금융업(-4.10%), 통신업(-3.96%) 등이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0.42%), 비금속광물(-0.54%), 의약품(-0.76%), 전기전자(-1.83%), 서비스업(-1.95%)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5원 이상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간외 선물이 장중 하락 전환하고 MSCI 정기변경일 효력이 12월1일부터 발생되면서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높이면서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특히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더 컸던 것에 대해 이 연구원은 "국내 10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됐는데,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9% 줄어 1년반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고 짚었다.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코스피 시가총액의 58.9%가 경기민감(시클리컬), IT, 자동차 등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에 민감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산업활동 지표가 부진하고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며 불안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6.71p(-2.69%) 하락한 965.63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204억원, 외국인은 976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104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72%), 씨젠(0.93%), 천보(0.15%) 등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4.09%), 에이치엘비(-3.36%), 위메이드(-3.05%), 셀트리온헬스케어(-2.76%), 엘앤에프(-2.27%), 셀트리온제약(-1.88%), 펄어비스(-1.1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일반전기전자(0.00%), 종이·목재(-0.95%), 의료·정밀기기(-1.32%), 운송(-1.38%), 화학(-1.60%) 등이다. 하락 업종은 방송서비스(-6.03%), 통신방송서비스(-5.90%), 통신서비스(-5.50%), 컴퓨터서비스(-5.35%), 통신장비(-5.06%)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1원 내린 1187.9원으로 마감했다.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31포인트(2.42%) 내린 2,839.0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 원/달러 환율은 5.10원 내린 달러당 1,187.9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11.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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