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면한 충북 무상급식 갈등..이시종 "합의대로 예산 지원"

전창해 2021. 11. 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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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내년도 초중고 무상급식비 감액 편성 논란과 관련, 이시종 지사가 빚을 내서라도 분담액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과거 무상급식 합의 내용 이행을 두고 도교육청을 향한 불만을 내비치며 뒤끝을 남겼다.

이 지사는 30일 열린 제395회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무상급식비를 삭감한 적도, (도교육청과) 합의 파기를 선언한 적도 없다"며 "다만 재정 여건상 당초 예산에 다 담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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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어려워 감액 편성했지만 약속 파기 아냐..추경에 반영"
명문고 육성 등 합의서 문구 두고 김병우 교육감과 견해 차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의 내년도 초중고 무상급식비 감액 편성 논란과 관련, 이시종 지사가 빚을 내서라도 분담액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과거 무상급식 합의 내용 이행을 두고 도교육청을 향한 불만을 내비치며 뒤끝을 남겼다.

악수하는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와 김병우 도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지사는 30일 열린 제395회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무상급식비를 삭감한 적도, (도교육청과) 합의 파기를 선언한 적도 없다"며 "다만 재정 여건상 당초 예산에 다 담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도와 시·군의 무상급식 분담률을 75.7%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이를 두고 2018년 도교육청과 급식비 분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지사는 유감을 표시한 뒤 "무상급식비 분담액을 합의대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초 예산에 담지 못한 부족분은 내년 추경에 반영할 계획인데, 부족 재원은 도의회 승인을 받아 부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과거 무상급식 합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도교육청에 불만도 드러냈다.

이 지사는 "합의서에는 교육청이 자율학교 지정,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모델을 창출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도는 예산 분담을 100% 이행하고 있는데, 교육청은 이 조항을 잘 이행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이 명문고를 만든다고 해서 무상급식비를 더 많이 부담하기로 한 것"이라고 당시 합의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김병우 도교육감은 "무상급식 합의이행 약속에 감사드린다"면서도 "당시 합의는 명문고 육성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시 합의서 내용이 교육청 노력과 의지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학교 설립은 교육부 승인 사항 아니냐"고 받아쳤다.

김 교육감은 "앞으로도 적법성과 신뢰의 원칙 아래 모든 합의를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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