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에 '기본 반찬 안 받기' 기능 생긴다.."환경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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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기본 반찬을 주지 말 것을 요청하는 기능이 이르면 연내에 배달 앱에 등장한다.
배민 측은 기본 반찬 선택 기능이 추가되면 1회용품 및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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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내 배달 앱에 도입 예정
1회용품 및 음식물 쓰레기 감량 효과 기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기본 반찬을 주지 말 것을 요청하는 기능이 이르면 연내에 배달 앱에 등장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환경부,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음식배달 1회용품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배민아카데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환경부 홍정기 차관,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배민은 앞으로 앱 내에 소비자가 기본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김치, 깍두기 같은 기본 반찬은 배달음식과 함께 제공돼 왔으나 소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포장 쓰레기의 양도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배민 측은 기본 반찬 선택 기능이 추가되면 1회용품 및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문에는 이와 함께 1회용 포장, 배달용기의 경량화 노력 및 사용확산, 1회용품 사용문화 개선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 추진 등의 내용도 담겼다. 자원순환연대는 이 같은 내용의 이행실태 조사와 시민교육 및 홍보를 맡고, 환경부는 정책 추진 및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배민은 이번 ‘기본 반찬 안 받기’ 기능 도입에 앞서 사장님과 고객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 및 시범운영 형식의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7월 배민아카데미는 사장님을 대상으로 친환경 집중교육 '그린클래스'를 3주 간 진행했으며, 지난 9월 고객 대상으로 '먹지 않는 기본 반찬 안받기' 이벤트를 진행해 1만8천여건의 고객 참여를 이끌어냈다.
기본반찬 안 받기 캠페인에 참여한 이지예 사장(서울 노원, 덮밥집)은 "'기본 반찬 안 받기' 기능 도입 후 플라스틱 용기와 (반찬)재료를 30% 줄일 수 있었다"며 "'강요가 아닌 선택이라 좋았다'는 고객들의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김태환 사장(제주, 퓨전일식)은 "많은 고객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가게라며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며 “고객과 사장님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이번 앱 내 기능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1회 용기 사용과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결과적으로 식당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배달의민족은 환경 보호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앱에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은 지난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1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앱 내에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이 기능은 국내 모든 배달앱에 확산됐고, 이용자 참여율도 높아 환경 보호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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