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모스버거 등 오프라인 결제 중단.. 사업 축소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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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햄버거 프랜차이즈 모스버거 등 일부 매장과 제휴해 허용했던 포인트(머지머니) 결제를 중단한다.
머지포인트는 지난 8월 가맹점 포인트 결제를 돌연 중단해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후 9월에 모스버거를 시작으로 월 1만원 한도로 포인트 사용처를 늘려왔지만, 결국 사업 축소 수순에 접어들었다.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머지포인트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해 머지머니로 전환하면 월 1만원 한도에서 햄버거나 돈까스를 구매할 수 있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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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제휴 매장 확대 어려움 겪었을 것" 지적
온라인으로 사용처 전환..사용 가능 금액 제한 여전
모바일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가 햄버거 프랜차이즈 모스버거 등 일부 매장과 제휴해 허용했던 포인트(머지머니) 결제를 중단한다. 머지포인트는 지난 8월 가맹점 포인트 결제를 돌연 중단해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후 9월에 모스버거를 시작으로 월 1만원 한도로 포인트 사용처를 늘려왔지만, 결국 사업 축소 수순에 접어들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모스버거, 돈가스전문점 부엉이돈까스 등 일부 매장에 대해 허용했던 머지머니 결제를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머지포인트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해 머지머니로 전환하면 월 1만원 한도에서 햄버거나 돈까스를 구매할 수 있는 식이었다.
머지포인트 사용이 가능했던 일부 지역 식당은 물론 지난 10월 20일 새로 사용처에 든 베스트웨스턴 서울 가든호텔 뷔페 역시 내달 1일부터 머지포인트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머지플러스는 “모든 카페, 외식 20% 할인이라는 초기 구상을 지키기는 어렵게 됐지만, 음식점 서비스는 계속 시행하려고 한다”고 했으나 결국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머지포인트는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면 인터넷 쇼핑몰, 대형 마트, 편의점, 각종 프랜차이즈를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2018년 9월 시작했다. 1만원어치 포인트를 구매하면 1만2000원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며 2019년 이후 머지포인트 판매 금액만 3177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머지플러스는 지난해까지 136억원 순손실을 봤고, 부채도 321억원에 달했다. 할인율은 월등히 높았지만, 별다른 수익원이 없었다. 급기야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실태조사에 나서자, 지난 8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비스 중단 후 지난 9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들어온 머지포인트 환급 상담 사용자는 2만11382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머지플러스가 더 이상의 제휴 매장 유지 및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머지포인트 매장 사용 중단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처 확대를 꺼냈을지 모르지만, 추가 구매가 없는 상황에서 사업 지속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이미 시장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머지플러스는 머지포인트 사용처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긴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머지포인트 앱 내에 판매 상품을 추가하고 이를 머지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전환 역시 결제 금액의 일부(20%)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으로 머지포인트를 쓸 수 있는 사용처는 없다.
머지플러스 측은 구체적인 환불 일정이나 기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5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는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환불 진행 상황이나 규모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머지플러스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와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집단분쟁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구제 신청 건을 일괄적으로 정리해 한번에 집단분쟁으로 넘기는데 머지포인트 관련 신청 건수가 많아 접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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