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재테크 관리 어떤 금융사에 맡길까?'..내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작

노지원 2021. 11.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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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1일 시범 실시된다.

소비자가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 회사에 나의 신용 정보를 특정 마이데이터 업체에 제공해도 된다고 허락하면 업체는 개인의 은행 입출금 내용부터 대출 현황, 카드, 보험, 금융 투자, 통신 이용 기록,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소비와 자산을 관리해주고 적합한 금융 상품도 소개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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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업체 12월1일부터 시범 서비스 실시
클릭 한 번으로 소비 패턴 분석부터
재테크 요령 등 자산 관리까지
금융위원회 제공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개인의 신용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1일 시범 실시된다.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17개 업체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차별화 한 기능을 홍보하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7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12월1일 오후 4시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6개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을 비롯해 3개 금융투자사(키움·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 5개 카드사(신한·국민·하나·BC·현대), 2개 핀테크·IT사(뱅크샐러드·핀크),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한다. 나머지 마이데이터 사업자 20개사는 12월 중 순차적으로 참여하고, 16개사는 관련 시스템·앱 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참여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소비자가 각종 기업,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 정보를 특정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동의한 뒤 이들 업체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 것을 뜻한다. 소비자가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 회사에 나의 신용 정보를 특정 마이데이터 업체에 제공해도 된다고 허락하면 업체는 개인의 은행 입출금 내용부터 대출 현황, 카드, 보험, 금융 투자, 통신 이용 기록,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소비와 자산을 관리해주고 적합한 금융 상품도 소개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마이데이터 업체가 나의 평소 씀씀이를 분석해 할인, 적립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추천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금융 비서’가 생기는 셈이다.

은행을 비롯해 금융투자사, 카드사, 핀테크 기업까지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관건은 누가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먼저’ 받느냐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특성상 소비자가 한 업체를 주로 이용하기로 결정하면 이 업체를 통해 충분히 각종 금융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다른 업체로 갈아탈 유인이 줄어든다. 기업들이 타사와 차별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품 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신한은행은 기본적인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더해 구독서비스, 아파트 관리비 등 정기적으로 나가는 고정비용을 체크해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소소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주식 기업공개(IPO) 일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숨겨진 정부지원금 찾기, 재직 이력을 활용한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등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나와 비슷한 자산을 가진 같은 연령대 고객의 소비패턴, 재테크 유형을 소개하는 ‘고수의 랭킹’ 서비스를 비롯해 여유자금 저축, 연말정산 준비 등 서비스를 준비했다.

하나카드는 카드사의 강점을 활용해 리뷰나 별점이 아닌 실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핫플레이스’를 안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변 상권 데이터, 승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맛집, 카페 등의 단골 비중, 방문 추세, 방문객 특성을 분석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비씨(BC)카드는 기본 서비스 외에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과소비에 ‘경고’를 하는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또 엠제트(MZ) 세대를 겨냥한 경제·금융·재테크 관련 상식이 담긴 디지털 콘텐츠 제공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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