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 인권청사' 수원 지동행정복지센터 내달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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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는 국내 두 번째 인권청사인 지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가 다음달 6일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박동일 수원시 인권담당관은 "획일적인 공공건축물에 사람과 인권의 가치를 담고자 한 지동 인권청사는 모든 이용자가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건축물"이라며 "인근에 문화복지동이 추가 완공되면 이 행정복지센터가 지동 주민의 대표적 문화공간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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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국내 두 번째 인권청사인 지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가 다음달 6일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청사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등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 시공, 공간 배치를 하는 것은 물론 취지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사를 말한다.
BF(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기준과 모든 이용자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되고, 수원시 공공건축물 인권 영향평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게 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성별, 연령, 국적, 장애의 유무 등과 상관없이 모든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을 의미한다.
건축 기획 단계부터 공공청사에서 운영하는 주민프로그램의 방식과 주민커뮤니티 공간 규모에 대해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반영한다.
인권이 반영된 국내 공공청사는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주민센터에 이어 수원 지동 행정복지센터가 두 번째다.
지동 행정복지센터는 수원시 팔달구 세지로 339에 연면적 2천56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원시는 1989년 11월 건립된 기존 지동 행정복지센터가 노후화함에 따라 2014년부터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고민하다가 2017년 새로 매입한 부지에 인권청사로 건립하기로 했다.
지동 행정복지센터는 인권청사답게 장애인, 노인, 어린아이까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청사 밖 인도에서부터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계단은 물론 단차도 없다.
자동문 버튼 역시 장애인 등을 고려해 일반적인 위치보다 아래에 설치하고, 청사 내부 공간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화재 시 대피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피난로가 상세하게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다.
1층에 외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주민커뮤니티공간을 만들고, 2층에는 2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공유주방,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을 만들었다.
청소노동자들이 맘 편히 쉴 수 있는 별도의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수원시는 인권청사 건립을 위해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설계와 건축에 반영하고, 인권 및 건축전문가로 구성된 인권영향평가협의회의 평가도 여섯 차례나 받았다.
박동일 수원시 인권담당관은 "획일적인 공공건축물에 사람과 인권의 가치를 담고자 한 지동 인권청사는 모든 이용자가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건축물"이라며 "인근에 문화복지동이 추가 완공되면 이 행정복지센터가 지동 주민의 대표적 문화공간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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