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장길이 보령해저터널 개통
이미지 기자 2021. 11. 30. 15:53
현대건설이 국내 최장 길이의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국내 최장 길이의 해저터널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길다. 공사기간만 11년이 걸렸고, 투입된 인원은 80만명에 달한다. 사업비는 4881억원 규모이다.
이 터널은 2차선 도로로 된 해저터널로, 전체 길이의 80%가 해수면의 약 80m 아래를 관통한다.
다양한 건설 기술도 도입됐다. 현대건설은 해수 유입을 제어하기 위해 해저구간에서 발파식으로 암반을 굴착하고, 컴퓨터로 위치를 제어하는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높였다. 3차원 지질분석으로 위험 구간을 파악해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특수 방수문을 설치하고, 터널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고강도 콘크리트를 이용해 벽두께를 당초 설계보다 10㎝ 두껍게했다. 연결 구간에는 부식방지용 볼트를 사용했다.
현대건설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기존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돼 물류 처리가 원활해지는 등 지역 경제 및 인근 지역주민 생활여건이 개선될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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