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미크론 대비 당장 입국금지 해야..재택치료 무책임"

이지은 2021. 11. 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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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해 "당장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가 내세운 재택 치료 체계 전환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제한하고 감염병 치료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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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서 기자회견..현 정부 코로나 대응책 비판
"치명률 나올 때까지 외국인 막아야..병상 추가 확보 必"
국가중앙감염병전문병원 설립·방역패스 확대 주장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해 “당장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가 내세운 재택 치료 체계 전환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제한하고 감염병 치료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드코로나 문제와 정책대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아직 인류는 경제와 방역이 공존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고충을 이해하고 대응책에 공감하나 너무 단편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시점에서 안 후보가 가장 강조하는 두 가지는 외국인 입국 금지를 즉시 시행하고 재택 치료로의 전면 전환을 보류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부터 난 외국인 입국자를 당장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버티다가 결국은 1차 대규모 확산을 맞고 세계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밝혀질 때까지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정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상이 부족하면 만들어야지 집에서 국민이 알아서 자가 치료하라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가 내놓을 대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여 만에 일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를 넘나들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중장기적 대응책 수립, 정책 기준의 예측 가능성 공개, 국민 참여형 방역 전환, 방역패스 업종 및 연령 확대, 자율적 과학방역 정착 등 5가지 방역 정책을 제언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고, 물러간다 하더라도 수년 후에 또 다른 팬데믹이 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및 병상과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질병청에 상응하는 현장 의료 대응 컨트롤 타워로서 국가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4차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미 확진자 동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이 개발돼 있고, 국민 개개인이 앱을 통해 셀프 역학조사를 하면 신속한 검사와 격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식당이나 공공기관을 비롯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12세 이상 청소년을 포함해 백신 접종 완료나 최근 1주일 내 PCR 음성 검사 결과를 증명할 수 없으면 출입의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관한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의 포퓰리즘 공약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현재 중요한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50조원을 풀어주겠다며 돈으로만 막으려는 공약밖에 안 나오는 게 너무 한심하다”며 “다음 대통령에게는 코로나19 극복 공약은 물론 신종 팬데믹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체계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대응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 현재 단계에서 후퇴하고 고비를 넘긴 다음 다시 일상회복을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국민 자유 제한에 대한 이해를 구한 뒤, 피해 발생 예상 계층에 대한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촘촘히 설계하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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