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연이틀 이준석 저격 "수석인 나도 尹위해 당직 잊고 선대위 전념"

박태훈 선임기자 2021. 11. 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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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싱' 논란 등에 따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연락을 끊은채 앞으로 행보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수진 최고위원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당일까지는 수석최고위원이란 당직은 잊고 공보단장이라는 선대위 책무에 전념하겠다"라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난했다.

9월 30일 당시 이 대표가 대장동 특혜 논란 대응을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자 조 최고는 '곽상도 제명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판단, 불참과 함께 "당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은 30대의 젊음만이 가능한 실질적인 변화다"라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돌리는 등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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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이준석 대표가 지켜보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 패싱' 논란 등에 따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연락을 끊은채 앞으로 행보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수진 최고위원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당일까지는 수석최고위원이란 당직은 잊고 공보단장이라는 선대위 책무에 전념하겠다"라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난했다.

조 최고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지난 6월 11일 전당대회에서 10만표 넘는 압도적인 성원에 힘입어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면서 1등으로 뽑힌 자신도 예우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최고의 정치혁신인 정권교체,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미력하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지금은 윤 후보 당선 이외의 것을 생각해선 안된다며 이 대표를 꼬집었다.

조 최고는 전날에도 "선대위 활동은 선대위의 직함을 가지고 한다. 저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다"며 앞으로는 당직이 아니라 선대위 직함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이 대표를 저격한 바 있다.

초선이지만 대여 강경 공격수, 지도부내 강경파 목소리를 대변해 온 조 최고는 지난 9월 말 곽상도 전 의원 제명안을 놓고도 이 대표와 충돌했다.

9월 30일 당시 이 대표가 대장동 특혜 논란 대응을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자 조 최고는 '곽상도 제명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판단, 불참과 함께 "당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은 30대의 젊음만이 가능한 실질적인 변화다"라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돌리는 등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에 이 대표는 10월 1일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 당신께서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라며 조 최고를 대놓고 비판했다.

또 조 최고위원이 보낸 문자까지 공개한 이 대표는 "정치인이 권투 글러브 가지고 권투하는 것 가지고 단 한번도 불평하지 않지만 권투인데 칼 들고 뒤에서 찌르는 사람은 권투판에서 꼭 응징하겠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10월 2일 곽상도 의원이 '자신 사퇴' 의사를 밝히자 조 최고는 "곽 의원의 신상 처리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로 잠시나마 지도부 간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처럼 비친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이 대표에게도 유감을 표한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이후에도 '반(反)이준석'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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