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습NO, 늘 처음처럼"..산드라 블록, '언포기버블'에 담은 진심[종합]
산드라 블록은 최근 온라인을 진행된 영화 '언포기버블'(감독 노라 핑샤이트) 기자간담회에서 "각본을 잃고 푹 빠져버렸다. 특히 결말이 너무 좋았고 스릴도 넘친다. 관객들은 왜 주인공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궁금해하고 영화가 끝날 때 루스처럼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만든다”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어 “궁극적으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이 좋다"면서 "코미디든, 스릴러든 여러 사람들과 협업해 이야기를 만들고 영화의 러닝타임 동안 만큼은 현실을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상당한 해방감을 느꼈다. 여성으로서 소외된다는 것,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려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수감된 여성들에 대해 알게 될수록 공통된 하나의 주제가 떠올랐는데 그들의 환경이었다"며 "가지고 태어난 것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가난으로 인해 이 시스템에서 살아왔다. 노라 감독과 자료 조사를 하게 될수록 가슴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위해 매일 희생한다. 이것은 아주 흔한 이야기지만 영화화 되지 않는다. 나는 사랑과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그것이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이것이 매일같이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최대한 진실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점은 다양한 캐릭터가 루스에게 연결돼 있는데 이를 혼란스럽게 그리지 않으려고 했다. 산드라 블록의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녀는 어떤 캐릭터든 소화 가능한 배우로, 그녀의 연기를 보는 건 대단히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그냥 걸어가든 양치를 하든 사람을 매료시킨다”라고 칭찬했다.
산드라 블록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작에 비추어 배우를 보는 경향이 있다. 익숙한 이미지에서 배우를 분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는 그런 평가를 원하지 않는다”며 “노라 감독님은 루스의 여정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제가 생전 처음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이 이 인물에서 보여야 하는 것에만 집중했고 안전한 길을 원하지 않았다. ‘도주하는 아이’에서도 감독님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저는 제가 해오던 것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루스를 진실되게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부담 내려놓았다”고 감독에게 고마워 했다.
그는 또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좋은 콘텐츠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영화와 스트리밍 콘텐츠 양쪽에서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 텔링, 아티스트들, 시선까지 모두 다양하다. 아주 흥미롭고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그런 배경 없이도 많은 이들을 매료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산드라 블록은 한국 팬들에게 “나는 엔터테이너다. 제가 하는 일은 여러분들이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항상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지만 늘 성공하지는 못 한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를 감독님, 출연진,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게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수감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루스(산드라 블록 분)가 어릴 때 헤어진 여동생을 찾기 위한 여정이 담는다. 산드라 블록은 루스 역을 맡아 사회적 낙인에 맞서 싸우는 전과자로 등장한다. 지난 24일 개봉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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