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앞으로 대처방식 따라 10년 후 완전히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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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 2년간 전례없는 경제충격 발생에도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회복되고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 대처 방식과 준비 상황에 따라 10년 이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2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경제·금융연구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금융시장 전망 및 금융정책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이를 반영해 내년도 업무계획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날 오후 2시 온라인 영상회의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서 고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전례없는 경제충격 발생에도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과 백신 접종 참여, 과감한 재정·금융정책 추진 결과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회복됐고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회복과정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의 단순 회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우리의 대처방식과 준비상황에 따라 향후 국내 경제와 금융산업의 10년 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내년도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과도한 대출수요 심리 억제에 상당한 성과를 가져왔다"면서도 "내년에도 국내외 금리인상 등 여건을 감안하면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사전점검과 제도적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도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에 대해 "대응과정에서 실수요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보완도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코로나19 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취약기업 선별 및 탄력적인 정책 운용이 요구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들이 디지털·탄소중립 등 변화되는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위원 역시 "내년 금융시장 지표와 금융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상황 전개와 선진국 출구전략 시행 시기 및 강도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주의깊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가상자산 관련 시장 확대와 디지털 전환·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에 따른 소비자 보호 체계 정비 필요성을,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국내 보험산업의 글로벌 시장 대비 낮은 수익성을 고려해 보험사의 체질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핀테크의 금융업 진출 확대와 관련해 금융업 인·허가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나온 제언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액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극복 과정에서 누증된 금융리스크를 완화하고 대내외 정상화 과정에서 견고한 금융안정 유지 ▲비대면과 모바일 금융의 확산, 빅블러(Big Blur) 등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금융산업의 생산적 혁신과 경쟁 유도 ▲기존 산업의 재편 노력과 함께 디지털·그린 등 차세대 신산업 분야의 자금흐름 확대를 통한 실물회복과 경제성장 지원 ▲서민·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등 포용금융 강화와 금융소비자·투자자 보호 내실화 등입니다.
고 위원장은 "오늘 제언과 후속 실무회의 논의를 적극 반영해 내년도 금융정책을 구체화해 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금융위가 올바른 정책방향을 수립하면서 정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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