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폭염·열대야 늘고 한파 줄었다..기후변화로 온도 0.4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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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한반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연평균기온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평균기온과 비교했을 때 0.4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공개된 한국의 기후평년값은 이전 평년값보다 0.3도 오르고, 연강수량은 1.4mm 줄어들었는데 북한도 기온은 오르고 강수량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새 기후평년값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30년 연평균기온은 8.9도로 한국의 12.8도보다 3.9도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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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한반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아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간 연평균기온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평균기온과 비교했을 때 0.4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강수량은 7.7m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북한의 기온과 강수량 등을 평균한 새 기후평년값을 발표했다. 올해 3월 공개된 한국의 기후평년값은 이전 평년값보다 0.3도 오르고, 연강수량은 1.4mm 줄어들었는데 북한도 기온은 오르고 강수량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해수 온도를 평균한 값으로 산출한 값이다. 북한의 기후평년값은 WMO 세계기상자료통신망으로 수집한 27개 북한 관측지점이 기온과 강수량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새 기후평년값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 30년 연평균기온은 8.9도로 한국의 12.8도보다 3.9도 낮았다. 연강수량은 912mm로 한국의 1306.3mm에 70%였다. 지역별로는 북한 전역에서 기온이 상승했다. 대부분 지점에서 이전 평년보다 0.3~0.4도 올랐다. 해주와 함흥이 0.5도 이상 상승했다. 연강수량은 많은 지역에서 감소했다. 다만 여름철 집중호우가 많이 내린 함경도 지점은 안주 54.9mm 증가, 수풍 33.8mm 증가로 강수량이 늘었다.
연평균기온은 북쪽으로 갈수록, 내륙과 산지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곳은 동해안의 장전으로 12.4도였다. 가장 낮은곳은 백두산 삼지연으로 0.8도로 나타났다. 평양은 11도로 나타났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동해안 일대는 강수량이 많았다. 내륙 고산지대인 개마고원 일대 강수량은 적게 나타났다. 연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동해안 장전으로 1502.3mm였다. 가장 적은곳은 백두산 남쪽 혜산으로 559mm였다. 평양은 936.4mm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한도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늘고 계절 길이가 바뀌었다. 북한의 연간 폭염 일수는 4일, 열대야일수는 1.1일로 나타났다. 한국의 폭임일수 11.8일, 열대야 일수인 7.2일보다는 적지만 북한의 이전 평년보다 폭염 일수는 1.2일, 열대야일수는 0.5일 늘었다. 반면 한파일수는 36.3일로 한국의 한파일수인 4.8일보다 한달 이상 많았다. 그러나 북한의 이전 평년값보다는 2.7일 줄었다.
여름은 76일로 이전보다 3일 길어진 반면 겨울은 139일로 이전보다 4일 짧아졌다. 한국의 여름이 118일, 겨울이 87일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봄의 시작은 3월 30일로 하루 빨라졌고 여름은 6월 21일로 3일 빨라졌다. 반면 겨울은 11월 11일 시작해 이전보다 2일 늦어졌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북한의 신 기후평년값은 한반도에 다가온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분석과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국경이 없기에 기상자료 교류와 공동연구 등 남북간 실질적 기상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앞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자세한 분석내용을 북한기상 30년보에 수록해 발간했다. 이전 30년보가 2011년 발간된 이후 10년 만이다. 이는 북한 기후의 기준값으로 쓰인다. 한반도 기후분석과 통일, 외교, 안보, 농업, 산림,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는 기대다. 30년보와 분석 내용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data.kma.go.kr)을 통해 볼 수 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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