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리뷰] 가격 부담이 적은 3천만원대 수입 SUV와 크로스오버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국산차들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상생형 일자리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GGM(광주 글로벌 모터스)를 통해 기존의 인건비보다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이고 딜러 네트워크 관여를 없애 온라인으로만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캐스퍼는 당초 ‘가격 부담’을 낮추겠다는 현대차의 발언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물론 ‘그래도 팔리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큰 부담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최근 몇 년 동안 수입차들은 꽤나 인상적인 수준의 가격 정책을 제시해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국산차의 가격 수준에서 도전할 수 있는 ‘수입 SUV 및 크로스오버’는 무엇이 있을까?
소형 SUV의 흐름을 제시한 존재, 푸조 2008
국내 자동차 시장, 특히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의 유행과 성장을 이끌었던 ‘선두주자’라고 한다면 단연 ‘푸조 2008’이 떠오른다. 물론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건 초대 2008이고 2021년 현재 판매되고 있는 2008은 지난 2019년에 데뷔한 2세대 모델이라는 ‘시기적 차이’가 있다.
초대 2008이 2천만원대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에 비해 가격 상승의 차이가 있지만 2세대 2008 역시 여전히 컴팩트하면서도 매력 넘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제 디자인에 있어서도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감성의 프론트가 시선을 끈다. 덧붙여 측면에서도 컴팩트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매력적인 투 톤의 알로이 휠이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후면 역시 깔끔히 다듬어지는 모습이다.
체격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실내 공간도 만족스럽다. i-콕핏 특유의 대시보드의 형태와 구성, 연출 등을 따르면서도 입체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3D 타입의 헤드-업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소재와 연출 등에서도 더욱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푸조 2008 GT 라인의 보닛 아래에는 ‘디젤게이트’의 폭풍 속에서도 클린 디젤의 가치를 드러낸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131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내는 블루HDi 1.5L 디젤 엔진이 자리하고 EAT8 8단 자동 변속기 및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더해졌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푸조 2008 GT 라인은 초대 2008 대비 더욱 경쾌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7.1km/L에 이르는 탁월한 효율성을 과시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5.7km/L와 19.0km/L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푸조 2008은 알뤼르랑 GT 라인으로 구성되었고 판매 가격은 3,278만원과 3,585만원으로 책정됐다.
디젤의 힘을 제시하는 소형 SUV, 폭스바겐 티록
디젤게이트를 뒤로 하고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선 굵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폭스바겐 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티구안과 투아렉으로 이어지는 ‘T-SUV’ 라인업에 새로운 존재, ‘티록’을 선보이며 SUV 라인업을 더욱 다채롭게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50만 대 가까이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티록을 출시한 폭스바겐코리아는 티록으로 시작해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 투아렉 등으로 이어지는 폭스바겐 SUV 라인업이 더욱 견고하게 구성되었다.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티록은 디자인 역시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으며 독특한 전면의 라이팅 유닛과 후면에 자리한 3D 디자인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그리고 티록의 레터링을 새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내 공간에서는 폭스바겐 특유의 직관적이고 인체공학적인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의 구성과 함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IB3를 적용해 기능의 가치를 높인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더울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1열과 2열 공간을 제시해 컴팩트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시한다.
티록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과 34.7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2.0L TDI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7단 DSG, 전륜구동의 조합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8.8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05km/h에 이른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효율성 역시 이목을 끈다. 실제 티록은 복합 기준 15.1km/l의 효율성을 제시하며 도심 및 고속도로 연비는 13.8km/l, 17km/l에 이끈다. 2.0L 디젤 엔진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성능의 우위’가 확실히 드러난다.
티록은 스타일, 프리미엄 그리고 프레스티지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3,599만원, 3,934만원 그리고 4,032만원으로 책정되었다.
터프함으로 무장한 소형 SUV,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 브랜드는 말 그대로 ‘오프로드’ 그리고 ‘SUV’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실제 많은 소비자들은 ‘지프’라는 그 이름 하나로 브랜드에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으며, 지프 역시 견고한 차량을 바탕으로 높은 경쟁력을 제시한다.
레니게이드는 지난 2014년 첫 데뷔한 지프의 소형 SUV로 지프 고유의 강인하고 담백한 디자인과 함께 소형 SUV가 갖춰야 할 개성 넘치는 감각을 적용한 차량이다. 작은 체격이지만 세븐 슬롯 그릴과 지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헤드라이트 역시 신형 랭글러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내 공간 역시 지프의 견고한 모습을 제시한다. 지프 고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대시보드 구성이 더해졌고, 계기판 중앙에는 대형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차량 주행 모드 변화에 따른 차량 상태 및 차량 주변에 대한 위험 요소를 표시하여 운전자다 보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차량 자체의 전고가 높아 체격이 큰 성인 남성이 앉더라도 헤드룸의 여유가 느껴진다. 게다가 전고가 높은 편이라 차량 탑승자 모드에게 만족스러운 개방감 및 일조량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그리고 적재 공간의 여유 역시 무척 매력적이다.
레니게이드는 데뷔 초에는 디젤 엔진이 중심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2.4L 타이거샤크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고, 전륜구동 및 AWD 시스템이 더해져 견고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다채로운 기능이 더해졌다.
한편 레니게이드는 국내 시장에서 2.4 론지튜드, 리미티드, 그리고 리미티드 AWD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판매 가격은 3,810만원과 4,160만원 그리고 4,46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가장 능숙한 대안자, 토요타 RAV4 2WD
수입 SUV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합리적인 SUV’라 한다면 단연 토요타의 RAV4를 떠올리게 된다. 현재 판매 중인 RAV4는 TNGA을 앞세운 새로운 개발 기조 및 개발 환경 위에서 제작되어 더욱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디자인은 ‘크로스 옥타곤(Cross Octagon)’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갖춰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측면과 후면 디자인 역시 직선 중심의 구성, 강인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요소들이 곳곳에 더해지며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인다.
균형감 넘치는 실내 공간을 마련한 RAV4는 팝업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 깔끔한 버튼 및 다이얼 등이 마련되어 있는 공조 컨트롤 패널, 그리고 3개의 클러스터를 중첩해 구성한 계기판 및 깔끔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마련해 대중의 기호에 적합한 모습을 연출한다.
흔히 토요타의 차량이라 한다면 으레 ‘하이브리드 사양’을 떠올리지만 RAV4는 가솔린 사양이 마련되어 ‘가격 부담’을 한층 낮추는 모습이다.
실제 RAV4의 보닛 아래에는 207마력과 24.8kg.m의 4기통 2.5L 다이내믹 포스 가솔린 엔진(D-4S)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더해 쾌적한 주행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효율성은 11.5km/L(복합 기준, 도심 10.1km/L, 고속 14.0km/L)
덧붙여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보다 확대 적용하여 탑승자의 안전을 강화하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기능, 내비게이션 등의 개선 등을 적용한 2021 RAV4 등을 선보이며 수입 SUV 시장에서의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RAV4 가솔린 사양, RAV4 2WD의 판매 가격은 3,600만원이다.
스테디셀링 SUV의 가치, 혼다 CR-V 터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수입 SUV 시장에 토요가 RAV4가 존재한다면 ‘혼다 CR-V 터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라 할 수 있다. 돌이켜 보면 혼다 CR-V는 국내 데뷔 이후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입 SUV이자 견실함을 매력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차량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CR-V는 017년 서울모터쇼에서 데뷔한 5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로 소소한 디자인 개선, 그리고 편의사양 등을 강화할 뿐 아니라 ‘1.5L 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스테디셀링 SUV’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CR-V 터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루어 지는 C-세그먼트 SUV의 전형적인 체격을 기반으로 보다 명료함이 도드라지는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를 앞세워 선명한 인상을 제시한다. 참고로 바디킷을 새롭게 다듬으며 차량이 더욱 넓어 보이게 한 것이 최신 사양의 특징이다.
이어지는 실내 공간에는 좌우대칭 구조를 갖춘 대시보드와 이러한 균형감을 이어가는 센터페시아를 적용해 보편적인 만족감을 제시한다. 다만 우드 패널처럼 연출된 패널의 적용은 ‘한국 소비자’와는 거리가 먼 부분으로 느껴진다.
혼다 특유의 구성을 반영한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도 익숙한 부분이며 센터페시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구조, 그리고 직선 형태로 그려진 기어 시프트 패널의 형태 등이 ‘혼다 고유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SUV의 활용성을 높이고,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여유’를 더한 것 역시 뺴놓을 수 없다. 특히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트렁크 내 트리거를 당기면 측정 기준에 따라 2,100L가 넘는 공간을 제시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보닛 아래에는 193마력과 24.8kg.m의 토크를 내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CVT 및 4WD 시스템을 더해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경쾌하고 민첩성을 제시하고 복합 기준 11.5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혼다 CR-V 터보는 단일 사양으로 구성되었으며 3,85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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