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현대오토에버와 합작회사 추진.."미래농업 플랫폼 구축"

양연호 2021. 11. 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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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모빌리티 협력
원유현 대동 대표(왼쪽)와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30일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한 JV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동]
국내 1위 농기계기업 대동(공동대표 김준식·원유현)이 디지털 농업부터 스마트 모빌리티까지 망라하는 미래농업 플랫폼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대동은 현대오토에버와 미래 플랫폼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목적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유현 대동 대표와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참석했다.

대동은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스마트 모빌리티를 미래 3대 핵심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현재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작업 로봇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밀농업(Precision Farming) 솔루션과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파밍 플랫폼 사업과 e-바이크, 스마트 로봇체어 등 개인형 모빌리티 제품, AI 기반 고객관리 플랫폼 서비스 제공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미래농업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IT 전문회사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부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조혁신부터 차량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빅데이터, AI 중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협약으로 대동은 디지털 기반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 회사를 설립해 AI와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농업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작물 육종, 파종, 시비, 생육, 수확 등 농업 전주기에 걸친 정밀농업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 미래농업 비즈니스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대동 관계자는 "지난 70여년간 대동이 농기계 사업을 통해 확보한 농산업의 노하우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충전기 개발·보급, 거점 충전소 설치·운영, 차량·배터리 공유, 관제센터운영, 관리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e-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합작회사는 대동그룹 경영 전반의 IT시스템에 대한 DT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는 IT 부문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IT 시스템 개발 및 운영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농업과 농기계 사업 경쟁력을 보유한 대동과 최고의 IT 전문기업인 현대오토에버 간 협력으로 미래농업 시장을 넘어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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