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R&D로 코로나19 위기 돌파구 찾기에 적극 나서

이새봄 2021. 11. 30. 14: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기협 '기업R&D 동향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기업들은 위기 돌파를 위해 새로운 연구·개발(R&D)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30일 '기업 R&D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 중에도 절반에 이르는 기업이 새로운 R&D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R&D 동향조사'는 향후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산기협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에 걸쳐 연구소 보유기업 479개사를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절반에 이르는 기업이 '새로운 R&D활동을 추진한다'고 응답했으며 대기업은 65.0%, 중견기업은 58.1%, 중소기업은 44.0%로 각각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학(50.9%), 전기·전자(50.5%), 생명과학(50.0%)의 순이다.이는 탄소중립 실현, 디지털 혁신, 감염병 대응 등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산기협 측DML 설명이다.

또한 R&D 투자비를 증액한 대기업은 12.5%로 감액한 비중보다 6.2%p 높았으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5.7%, 10.3%가 R&D 투자비를 늘렸다.

반면 기업 R&D 활동의 양과 질, 투자, 인력 등 전반에서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심화되고,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R&D 활동을 축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0개 기업 중 2개 이상은 '중도 포기한 R&D활동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중 대기업의 비중은 5.0%에 그친 반면, 중견기업은 16.3%, 중소기업은 28.8%로 나타나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R&D활동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됐다.

R&D 투자비를 줄인 기업은 전체 18.7%로 나타났으며, R&D투자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를 묻는 항목에 대기업은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43.8%)'를 꼽았으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정부출연금 확보의 어려움'이 각각 30.0%, 4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R&D를 통한 기술 진보의 기회는 한번 놓쳐버리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우리 기업들의 공격적인 R&D활동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성장을 담보하는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하며 "대·중소기업 간 R&D활동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인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대안을 발굴하여 관계부처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