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자중지란'에 국민의힘 중진들 "제발 정신들 차려라"

최은지 기자 2021. 11. 30.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잊었나"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후보, 당 대표, 선대위 핵심 인사들 왜 이러나"라며 "국민의힘은 당신들만의 당이 아니다. 정권교체는 여러분들만의 소망이 아니다. 당원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태흠 "사욕만 가득 무능의 극치"..박대출 "대선 D-100 삐걱거림 처음 봐"
하태경 "대선 승리 이준석 역힐 필요"..김태호 "차, 포 다 떼고 이길 판 아냐"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잊었나"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후보, 당 대표, 선대위 핵심 인사들 왜 이러나"라며 "국민의힘은 당신들만의 당이 아니다. 정권교체는 여러분들만의 소망이 아니다. 당원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지금 언행은 사욕만 가득하고 전략과 시대정신 부재인 무능의 극치"라며 "정권교체라는 대의도 보이지 않는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은 "5년 동안 민주당의 독선과 독주로 인한 폐해를, 5년 동안 당이 겪었던 수모와 무력감을 잊었나"라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견이 있다면 자신의 사욕, 자존심을 다 버리고 선대위에서 녹여내라"라며 "선대위는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께 대선 승리의 희망을 주어라"라고 덧붙였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정권교체는 대의다. 정권교체는 나라를 살리는 일"이라며 "또다시 정권이 저들에게 넘어간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한마음이 돼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저부터 오로지 대의만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단결을 주문했다.

3선의 박대출 의원은 "구맹주산(狗猛酒酸), 개가 사나우면 주막에 손님이 없다. 사나운 개를 두고 손님을 모을 수 없다"며 "오늘도 당사 6층 방은 비어 있고. 정권교체의 밀알인지, 정권교체의 고춧가루인지 헷갈리고 '대표 패싱' '문고리' '공작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처럼 큰 컨벤션 효과도 처음 보고, 컨벤션 효과를 순식간에 까먹는 것도 처음 보고, 선대위 구성 논란도 처음 보는 것 같다"라며 "대선 D-100지점에서 이런 삐걱거림 처음 본다. 삐걱거림은 여기까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6 총선, 2017 대선, 2018 지선, 2020 총선 등 4연패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가랑비 옷 젖듯 하던 실패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작은 실수, 작은 욕심, 작은 오만 등 작은 것들의 반복이 또다시 큰 실패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3선의 하태경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윤 후보와 우리 당의 대선 필승 공식은 청년과 중도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러나 지금 필승 공식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라며 "청년의 압도적 지지 없이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최근 이 대표 패싱 논란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의 정치혁신과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이 대표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선의 김태호 의원은 "이기는 선거도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하물며 이번 대선은 결코 녹록한 선거가 아니다"며 "차, 포 다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건가"라며 "누구든 말을 삼가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후보의 눈과 귀를 가려선 안 된다"라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한시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