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자중지란'에 국민의힘 중진들 "제발 정신들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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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잊었나"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후보, 당 대표, 선대위 핵심 인사들 왜 이러나"라며 "국민의힘은 당신들만의 당이 아니다. 정권교체는 여러분들만의 소망이 아니다. 당원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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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대선 승리 이준석 역힐 필요"..김태호 "차, 포 다 떼고 이길 판 아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논란이 지속되자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잊었나"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후보, 당 대표, 선대위 핵심 인사들 왜 이러나"라며 "국민의힘은 당신들만의 당이 아니다. 정권교체는 여러분들만의 소망이 아니다. 당원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지금 언행은 사욕만 가득하고 전략과 시대정신 부재인 무능의 극치"라며 "정권교체라는 대의도 보이지 않는다"고 작심 비판했다.
김 의원은 "5년 동안 민주당의 독선과 독주로 인한 폐해를, 5년 동안 당이 겪었던 수모와 무력감을 잊었나"라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견이 있다면 자신의 사욕, 자존심을 다 버리고 선대위에서 녹여내라"라며 "선대위는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께 대선 승리의 희망을 주어라"라고 덧붙였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정권교체는 대의다. 정권교체는 나라를 살리는 일"이라며 "또다시 정권이 저들에게 넘어간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한마음이 돼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저부터 오로지 대의만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단결을 주문했다.
3선의 박대출 의원은 "구맹주산(狗猛酒酸), 개가 사나우면 주막에 손님이 없다. 사나운 개를 두고 손님을 모을 수 없다"며 "오늘도 당사 6층 방은 비어 있고. 정권교체의 밀알인지, 정권교체의 고춧가루인지 헷갈리고 '대표 패싱' '문고리' '공작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처럼 큰 컨벤션 효과도 처음 보고, 컨벤션 효과를 순식간에 까먹는 것도 처음 보고, 선대위 구성 논란도 처음 보는 것 같다"라며 "대선 D-100지점에서 이런 삐걱거림 처음 본다. 삐걱거림은 여기까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6 총선, 2017 대선, 2018 지선, 2020 총선 등 4연패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가랑비 옷 젖듯 하던 실패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작은 실수, 작은 욕심, 작은 오만 등 작은 것들의 반복이 또다시 큰 실패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3선의 하태경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윤 후보와 우리 당의 대선 필승 공식은 청년과 중도 확장"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어 "그러나 지금 필승 공식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라며 "청년의 압도적 지지 없이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최근 이 대표 패싱 논란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의 정치혁신과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이 대표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선의 김태호 의원은 "이기는 선거도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하물며 이번 대선은 결코 녹록한 선거가 아니다"며 "차, 포 다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건가"라며 "누구든 말을 삼가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후보의 눈과 귀를 가려선 안 된다"라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한시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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