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관광 미래 연다"..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12월 1일 개통

총연장 6천927m.. 보령 대천항~태안 영목항 1시간 30분 거리 10분만에 도착

서해안 신관광벨트 구축 시동 '보령해저터널 개통'. 사진 30일 오후2시 터널 개통식 모습.사진=충남도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11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2월 1일 오전 10시 무료로 정식 개통된다.

충남도는 이를 계기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개통한 원산안면대교에 이어 이번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국도 77호선이 최종 완성된 만큼,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수도권과 중부권, 전라권 등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령해저터널 입구.사진=국토교통부

보령해저터널이 문화관광, 해양레저 등 전반 분야에 걸쳐 서해안의 획기적인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은 단순히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이동시간을 기존 1시간 30분에서 10분대로 80분 단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도는 '사람을 이어주고 문화를 연결하며 세계로 뻗어가는 서해바닷길' 완성을 계기로, 앞으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시켜 충남이 중심이 되는 국내 관광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방침이다.

보령해저터널 내부. 사진=국토교통부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 15일 보령해저터널을 사전 점검하는 자리에서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종합대책 사업은 총 61건, 8조 4579억원 규모로 △문화관광 2건 1조 9248억 원 △해양레저 9건 1조 1254억 원 △교통망 확충 9건 5조 1820억 원 △정주여건 40건 2217억 원 △소방안전 1건 40억 원 등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명리조트(7604억 원), 원산도 해양관광케이블카(1000억 원), 안면도 관광지 조성(1조 8852억 원) 등 해양레저‧관광산업 등 민간자본 투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내년 충남관광재단 출범과 동시에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연계한 서해안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한다. 

보령해저터널 위치도.사진=국토교통부

이와 함께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섬국제 비엔날레 등 지속적인 국내외 행사 추진으로 관광 수요를 확장해 2025년 관광객 4000만 시대를 열어, 글로벌 해양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 승조 충남지사는 "서해안 국가해안관광 도로망 구축을 완성하고,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연결해 해양레저와 생태 관광, 그리고 새로운 산업 성장의 동력을 서해안에서 만들어 나가겠다"며 "새로운 바닷길이 무궁무진하듯 충남과 서해안의 가능성도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0일 국토교통부가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주차장에서 정식 개통에 앞서 마련한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 양승조 충남지사,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보령해저터널 소개: 해저면으로부터 55m, 해수면으로부터 80m 아래 상하행 4차로로 건설됐으며, 총 4천853억 원이 투입됐다. 

총 연장은 6천927m로 기존 국내 최장인 인천북항해저터널(5.46㎞)보다 1.5㎞가량 길다. 

국내 지상 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7.54㎞)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해저터널 중에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7.9㎞)·에이커선더(7.8㎞)·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