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열기에 슈퍼카 브랜드 포르셰도 관심

연선옥 기자 2021. 11. 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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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전문 브랜드 포르셰가 대형 SUV '카이엔'보다 더 큰 7인승(3열) SUV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포르셰는 최근 딜러들에게 초대형 SUV 랜더링을 공개했다.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가 대형 SUV를 내놓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카이엔을 성공시킨 포르셰가 수요가 늘어나는 초대형 SUV 모델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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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전문 브랜드 포르셰가 대형 SUV ‘카이엔’보다 더 큰 7인승(3열) SUV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포르셰는 최근 딜러들에게 초대형 SUV 랜더링을 공개했다. 랜더링을 본 한 딜러는 “카이엔보다 더 크고 넓은데 마칸이나 카이엔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포르셰가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디자인으로 “포르셰답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포르셰는 해당 랜더링이 생산으로까지 이어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딜러들은 해당 모델이 전동화(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프가 내놓은 7인승 SUV '그랜드 체로키 L'./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포르셰가 처음 카이엔을 내놓았을 때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가 대형 SUV를 내놓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이엔을 내놓은 이후 포르셰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고, 현재 카이엔은 포르셰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표 모델이 됐다. 거대한 SUV로도 슈퍼카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카이엔을 성공시킨 포르셰가 수요가 늘어나는 초대형 SUV 모델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르셰도 눈독을 들일만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초대형 SUV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생활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넓은 실내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완성차 업체들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의 오프로드 브랜드 지프는 최근 브랜드 최초로 7인승 SUV ‘그랜드 체로키 L’을 선보였고, 재규어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의 7인승 모델을 내놓았다.

현대차가 'LA 오토쇼 2021'에서 공개한 대형 전기 SUV 콘셉트 '세븐'./현대차 제공

엔진 대신 배터리 동력으로 주행하는 전동화 전환 추세도 대형화를 부추기고 있다. 전기차는 차체 아랫부분에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에 전고를 높인 SUV가 충분한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폭스바겐은 올해 초 7인승 전기 SUV ‘ID.6′를, 폭스바겐그룹 소속 아우디 역시 7인승 전기 SUV ‘Q5 E-트론’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전기 콘셉트 역시 3열의 대형 SUV다. 현대차는 휠베이스(축거)가 3.2m에 이르는 전기 콘셉트 ‘세븐’을 공개했고, 기아가 공개한 ‘EV9′ 콘셉트 역시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3열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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