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박정민 "시즌2 모르는 사실, 나는 안 살아난다더라" [인터뷰②]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배우 박정민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 대해 들은 게 없다고 밝혔다.
30일 '지옥'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박정민은 새진리회가 지배하는 세상에 불만을 품고 있던 중 가족에게 지옥행 고지가 내려지자 그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배영재 PD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영재와 그의 아내 송소현(원진아 분)는 고지를 받은 자신의 아기 대신 죽음을 맞이한다. 이러한 결말에 대해 여러 해석이 분분한 상황. 박정민은 결말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며 연기했을까.
그는 "'지옥' 안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신의 손바닥 안에서 일어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불가항력적인 재난인거지 신이 만들어낸, 신이 인간을 벌하기 위한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인간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받아들여야만 하는 자연재해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 와중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게 사람의 본성이며 그것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장면에서 박정자(김신록 분)가 부활한 만큼, 배영재와 송소현도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박정민은 "시즌2는 모르는 사실이다. 연상호 감독님께 슬쩍 물어봤는데 배영재는 안 살아난다고 하더라.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이비 종교 '새진리회'와 맞서는 인물인 만큼 종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에 박정민은 "나는 '지옥' 시리즈가 종교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가 포함될 수는 있겠지만, 종교적인 차원에서 작품에 접근한 건 아니다. 사람의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위주로 작품을 봤다"고 밝혔다.
박정민이 생각하는 '지옥'은 무엇일까. 박정민은 "인간의 탐욕이 '지옥'이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의 지옥은 내 안에 있는 거고,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잘 컨트롤하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배영재 시선에서는 자신의 아이가 고지를 받은 순간부터 들끓는 속이 지옥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영화 '파수꾼'의 보통 학생, '변산'의 보통 청춘, '지옥'의 보통 시민 등 '보통'의 이미지를 역시 탈월하게 그려내는 박정민. 그는 "요즘 고민이 참 많다. 보통 사람을 연기하면서 2시간 짜리 영화를 끌어나간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선배님들께서 그런 역할들로 끌고 나가는 걸 보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다"며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색깔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대중들은 캐릭터성이 강한 작품들을 더 기억해주는 것 같은데 나는 보통의 사람들을 연기하는 게 더 재밌다. 어떤 상황에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이야기하는지 매 순간 고민하는 편이다. 티비에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볼때도 그런 것들을 주로 보는 습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정민에게 '지옥'은 어떠한 의미로 남을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지옥'이라는 작품이 나에게 이렇게 좋은 선물이 될지 예상 못했다. 유독 놀다가 온 것처럼 촬영했던 것 같다. 내가 참여했던 작품 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다"며 "'지옥'은 나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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