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지지 국민들 훈계 자세는 매우 오만" 황운하 발언 비판

박광연 기자 2021. 11. 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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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SNS에 “민주당이 반성해야할 대목” 글 올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판하고 훈계하려는 자세는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고 밝혔다. 전날 윤 후보 지지층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후보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 민주당이 반성해야할 대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SNS에 썼다가 “시민들에 대한 혐오” “국민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고 전날 사과한 황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황운하 “윤석열 지지자 대부분은 저학력 빈곤층과 고령층” 발언 사과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얼마나 우리가 미우면 그렇겠나”라고 했다.

송 대표는 “우리 내부의 반성을 통해 국민들께서, 왜 우리가 보기에 대통령으로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 안된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을, 그것도 국민의힘 출신 전직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구속기소한 사람을 저렇게 지지하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먼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접대 의혹, 장모 비호 의혹, 윤우진 변호사 선임 조언 등 거짓말이 드러났음에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후보를 비호하고 청문회 통과시켜 준 것을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민주당 의원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 본다”며 “저 자신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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