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SNS서 인정받은 레시피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 공략

김현주 2021. 11. 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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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마케팅 키워드로 '컨셰프'가 떠오르고 있다.

컨셰프(Consumer+Chef)는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와 '셰프'가 합쳐진 신조어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존 제품들을 합쳐 레시피를 재창조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식을 즐길 줄 아는 컨셰프들에게 인정받은 레시피는 '모디슈머' 트렌드에 힘입어 실제 제품으로도 출시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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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마케팅 키워드로 ‘컨셰프’가 떠오르고 있다. 컨셰프(Consumer+Chef)는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와 ‘셰프’가 합쳐진 신조어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존 제품들을 합쳐 레시피를 재창조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식을 즐길 줄 아는 컨셰프들에게 인정받은 레시피는 ‘모디슈머’ 트렌드에 힘입어 실제 제품으로도 출시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굳이 2개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간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독특한 레시피와 맛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장수는 최근 GS리테일과 함께 막걸리와 사이다를 황금비율로 조합한 일명 ‘막사’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신제품 ‘막사’를 출시했다.

신제품 ‘막사’는 막걸리와 사이다를 2:1 비율로 조합해 먹는 ‘막걸리사이다’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막걸리사이다는 2030대 사이에서 더욱 진한 단맛과 탄산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끄는 스테디 레시피로 꼽힌다. 서울장수와 GS리테일은 국민 막걸리 ‘서울장수’의 막걸리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6개월간 레시피 수정을 거쳤다. 총 4번의 담금, 발효 과정과 사이다 향 등의 맛을 추가로 내는 제성 과정, 탄산 주입을 통해 최적의 맛을 구현했다. 알코올 도수 5%의 저도주인 막사는 기존 막걸리보다 달달함을 더해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지난 9월 자사 인기 제품인 ‘열라면’과 ‘진짬뽕’을 조합한 ‘열라짬뽕’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맛의 라면을 섞은 제품으로 ‘열라면’의 하늘초 매운맛과 해물•야채를 우려낸 ‘진짬뽕’의 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열라짬뽕’은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인 스코빌지수가 ‘열라면(5,013SHU)’과 비슷한 5,000SHU 수준으로, 화끈한 매운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각종 야채와 고추기름을 고온에서 볶아낸 ‘진짬뽕’의 별첨 유성스프를 액체스프에 넣어 하나의 스프로 구성, 매콤한 불맛을 살리고 조리 편의성을 높였다.

벤앤제리스는 가장 인기 있는 맛인 ‘초콜릿 칩 쿠키 도우’와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를 합쳐 만든 ‘하프 베이크드(half baked)’를 출시했다. 하프 베이크드는 벤앤제리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서로 다른 맛의 아이스크림 두 개를 섞어 먹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제품이다. 달콤 짭짤한 쿠키 도우의 식감과 브라우니가 통째로 들어간 초코 아이스크림의 꾸덕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극강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두 가지 맛이 모두 궁금하지만 혼자서 파인트 두 개를 한꺼번에 사는 것은 부담스러운 나홀로족에게도 특히 인기가 높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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