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박필근 위안부 피해 할머니 만난 최종건.."죄송스러울 뿐"

노민호 기자 2021. 11. 30.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용수·박필근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통해 최 차관은 우리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상처 치유를 위해 노력해나감에 있어 피해자와 지원단체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전달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 최 차관에게 '공허한 약속' 호통치기도"
최종건(왼쪽) 외교부 1차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외교부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용수·박필근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29~30일 대구와 경북 포항을 직접 방문, 이용수·박필근 할머니를 만났다.

이를 통해 최 차관은 우리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상처 치유를 위해 노력해나감에 있어 피해자와 지원단체 측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차 전달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 할머니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최 차관과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추진위는 이 할머니가 최 차관에게 '공허한 약속'만 해왔다며 '호통'을 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필근 할머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뉴스1

이와 함께 이 할머니는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와 관련된 해결 절차를 최 차관에게 제안했고 "검토하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면담을 요청해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가 유엔 고문방지협약에서 말하는 '고문' 또는 '잔혹한, 비인도적인 또는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에 해당되기 때문에 CAT에 제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위원회 측은 CAT에 따른 해결절차와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CAT가 국가간 통보절차를 이유로 ICJ 회부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지 않고 있고, 이에 CAT의 조정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 동의 없이 ICJ에 회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최 차관은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해 전시 관람 후 피해자 지원단체 측 관계자와도 면담했다.

이와 관련 최 차관은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 우리가 외교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이 끊이질 않아 뒤척인다"며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적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피해자 중심의 원칙에 따라 피해자와 지원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