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에..해외카드 사용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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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과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한도 제한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값이 1분기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전분기(33억7000만 달러) 보다 14.8% 감소한 28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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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원·달러 환율 상승과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한도 제한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값이 1분기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전분기(33억7000만 달러) 보다 14.8% 감소한 28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2.7% 늘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해외 씀씀이가 줄어든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 3분기 매매 기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57.4원으로 전 분기(1121.2원)보다 36.2원 올랐다. 또 암호화폐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라이엄' 현상에 차익거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우회송금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해외 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한도를 제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3분기 출국자 수는 36만명으로 전 분기(23만명) 보다 13만명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동제한 조치나 방역 강화 움직임이 없었고 신용카드 사용은 줄지 않은 점에서 볼 때 코로나19 영향은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들이 가상자산 관련 불법 외환거래 방지 등의 목적으로 ATM 인출 한도 관리를 강화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해외 카드 사용 실적이 줄었다"고 말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은 247달러로 전분기(294달러) 보다 15.8%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9.7%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가 8억600만 달러로 38.1% 줄고, 직불카드도 2400만 달러로 31.7% 감소했다. 반면 신용카드는 20억4600만 달러로 0.5% 늘었다.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9억3300만 달러로 전분기(8억6900만 달러)보다 1.7%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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