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진출 노리는 'K방산'.. 'K9 자주포 수출 물꼬 트나'

국방부공동취재단,장용석 기자 2021. 11.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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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가 29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소재 이집트국제전시장(EIEC)에서 개막했다.

특히 현재 이집트군과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이른바 'K9 패키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인 한화디펜스는 EDEX 행사장에 K9 자주포 실물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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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EDEX 2021' 행사장 실물 전시..대통령도 다녀가
현대로템·풍산·한컴라이프케어·두두아이티 등 10여 업체 참가
29일(현지시간) 이집트국제전시장(EIEC)에서 개막한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 한화디펜스 부스에 K9 자주포가 전시돼 있다. © News1 국방부공동취재단

(카이로·서울=뉴스1) 국방부공동취재단,장용석 기자 = 올해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가 29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소재 이집트국제전시장(EIEC)에서 개막했다.

EDEX는 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전시회로서 2018년 첫 행사 이후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내달 2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사엔 전 세계 40여개 나라 35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한화디펜스·현대로템·풍산·한컴라이프케어 등 10여개 방산업체를 모아 한국관을 설치했다.

특히 현재 이집트군과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이른바 'K9 패키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인 한화디펜스는 EDEX 행사장에 K9 자주포 실물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 개막 당일부터 이집트군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K9 자주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직접 한화디펜스 부스를 참관하기도 했다.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 로고. © 뉴스1

한화와 이집트 간의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K9 자주포는 터키·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 등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이집트에도 진출하게 된다.

K9 자주포는 지난 2005년부터 이집트 수출이 추진돼왔으며, 현재 한화 측은 완제품 납품 및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 방식의 수출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철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K방산'의 대표주자 K9 자주포와 첨단기술을 적용한 원격사격통제체제, 차세대 장갑차 '레드백'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EDEX에 참가했다"며 "K9 자주포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이 운용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K9 자주포는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어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EDEX 전시장에 K2 전차 등에 대한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지하철 1·3호선에 각각 자사 전동차를 수출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다. 다만 K2 전차의 경우 K9 자주포보다 가격이 비싸 아직 본격적인 수출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29일(현지시간) 카이로 소재 이집트국제전시장(EIEC)에서 개막한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 행사장을 방문, 참가 기업들의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집트 대통령실) © 뉴스1

서준모 현대로템 방산해외사업팀장은 취재진과 만나 "작년부터 전차 등 여러 지상 장비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며 "최근 중동 지역에서도 K2 전차에 대한 시험평가가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컴라이프케어는 K10·K3 방독면 등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K10 방독면은 우리 군이 사용하는 K5 방독면의 수출형 모델로서 국산 방독면 중에선 처음으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성능 기준을 충족한 제품이다. K3 방독면 역시 나토 기준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이집트 측의 요청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두두아이티는 현재 우리 군에서 활용 중인 사이버보안훈련시스템을 국외 최초로 전시 중이다.

나상웅 방진회 상근부회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우리 방산물품은 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우수하고 후속 군수가 굉장히 용이해 각국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론 무인·로봇 등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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