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강남3구 하이엔드 오피스텔 공급

더 그로우 서초 [사진 = 삼정기업]

올해 강남권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강남권에서 선보이는 하이엔드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다. 아파트와 비슷한 주거 환경을 누리면서, 하이엔드급 설계로 고급스러운 주거 경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공급 물량(일반공급 기준)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224가구가 유일했다. 이는 전년도 동일 기간 강남3구 공급 물량인 2229가구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공급 물량 자체도 부족하지만, 강남3구 공급 물량 대부분이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다 보니 상품성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권 진입이 가능한 자본금을 갖춘 자산가들은 차별화된 내부 설계와 호텔급 서비스 등을 원하는데, 강남권 신규 아파트에서는 정뷰의 규제로 이런 특화 설계 등이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남권 핵심 입지에서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을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프리미엄 라이프는 누리면서, 대출과 청약 등의 규제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워 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초구 서초동에서 아파트와 닮은 투룸형 설계에 하이엔드급 시설을 더한 신개념 주거용 오피스텔 '더 그로우 서초'가 공급된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투룸 구조 중심으로 설계됐다.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은 것은 물론, 공간 자체의 기능까지 신경 썼다. 또 3베이 설계(일부 세대) 적용으로 모든 공간에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점도 장점이다.

주방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겐폴(Poggenpohl)이 적용된다. 독일 브랜드 특유의 기능과 품질은 자랑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국내 하이엔드 아파트에 많이 적용되는 브랜드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바랄디(Baraldi) 인덕션, 이탈리아 하이엔드 수전 제시(Gessi) 등 유럽의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곳곳에 적용해 차별화된 하이엔드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하층에 조성되던 커뮤니티 시설을 최상층에 배치해 입주민 모두가 누리는 펜트하우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입주민은 탁 트인 파노라마 우면산 조망을 즐기며 피트니스와 조식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루프탑에는 인피니티풀과 프라이빗풀이 배치된다. 길이 25m에 달하는 인피니티풀은 우면산과 마주하고 있어, 수영장이라는 실용적 기능은 물론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프라이빗풀은 다이닝 테이블과 함께 조성돼 소규모 파티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강남권 아파트의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 그치는 반면 오피스텔은 분양가의 최대 70% 인정돼 자금 마련도 상대적으로 쉽다. 연내 분양이 예정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DSR 2단계 적용도 피하게 된다. 이에 계약자들은 합리적인 자금 마련과 계획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신사동 일원에 마련되며, 12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