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비수기 맞아? 12월 전국에서 6만2000여 가구 일반분양
통상 분양 비수기로 통하는 12월에 전국에서 7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진행하는 3차 사전청약을 포함한 수치지만, 이례적으로 많은 물량이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 7만139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일반에게 분양되는 물량은 6만2558가구다. 수도권에 2만5542가구, 지방에 3만7016가구로 집계됐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2개 단지 1만6545가구가 분양되고, 경북(9862가구), 인천(8162가구)의 물량도 많다. 서울에선 83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당장 1일부터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3차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하남 교산, 과천 주암, 시흥 하중, 양주 회천 등 4곳에서 4167가구 규모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하남 교산과 과천 주암에 관심을 둔 수요자가 많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임에도 분양 물량이 집중된 원인에 대해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내년 1월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는 잔금 대출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년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이어지면서 주택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며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도 우려돼 올해 안에 분양하려는 건설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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