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홍, 게시판 폐쇄·친낙 인사 징계..'2R'로 접어드나

정재민 기자 2021. 11. 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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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 후 두 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당내 갈등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전날(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도당 윤리심판원 회의 결과'를 올리며 "징계 결과를 통보받고 나서, 저는 이재명 후보와 586운동권 카르텔이 장악한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깊이 병들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같아서 억울하고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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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비판글 늘자 당원게시판 임시 폐쇄..여진 계속
'기본소득 비판' 이상이 교수에 당원 정지 8개월 징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지연설을 한 이낙연 상임고문과 악수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 후 두 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당내 갈등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게시판은 12월 1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당내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잠시 멈춤' 기간을 둔 데 이어 게시판 내 당원 간의 분쟁이 또다시 과열되는 양상이 보이자 내린 조치다.

민주당은 실명제, 운영기준 강화 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정비한 뒤 당원 게시판을 다시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갈수록 과열되는 분쟁과 추가로 발생하는 법적 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임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당원 게시판에는 "공산당이 따로 없다", "더불어독재당" 등 게시판 운영 잠정 중단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당원 게시판에는 최근까지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 간 비방이 난무했다. 일부 당원은 대선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이 전 대표 캠프 복지국가비전위원장 출신의 이상이 제주대학교 교수가 당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당원자격 정지 8개월 징계를 받아 내홍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전날(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도당 윤리심판원 회의 결과'를 올리며 "징계 결과를 통보받고 나서, 저는 이재명 후보와 586운동권 카르텔이 장악한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깊이 병들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같아서 억울하고 참담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 후보와 586운동권 정치 카르텔의 적폐를 넘어 이제 독재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며 "어쩌다가 민주주의의 요람이던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망가지고 말았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SNS를 통해 이 후보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에 대해 "보편적 복지 국가의 길이 아니라 망국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라며 여러 차례 지적해 왔고, 이에 이 교수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청원서가 접수됐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군을 찾아 "영광이 낳은 대한민국의 정치 거물 이낙연 전 대표를 잘 모시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우리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있는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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