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힘들고 슬픈 2년 보내고 우리 자리로 돌아와"(종합)
4회 공연으로 20만 관객 동원
"'아미' 덕분에 산다는 것 깨달아"
"'AMA' 대상 기뻐..그래미 뛰어넘고파"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대면 공연을 재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새 투어 콘서트 시리즈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2일차 공연일인 28일(이하 현지시간)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당연한 삶이 당연하지 않게 돼 무척 슬프고 많이 힘들었다”며 “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년은 우리도, ‘아미’(ARMY, 팬덤명)도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다시 대면 콘서트를 하면서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고 했다.
방탄소년단의 대면 공연 개최는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연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여 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긴 시간 동안 대면 공연을 열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으로 팬들과 감격스런 재회를 했다. 가뭄의 단비 같은 공연이었던 터라 코로나19 창궐 이전 전 세계의 수많은 공연장을 누볐던 멤버들의 뇌리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슈가는 “어제 공연을 하면서 ‘아미’ 분들의 몸짓과 행동, 목소리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에도 스타디움 콘서트를 했는데 이번엔 오랜만이라서인지 훨씬 격하게 반가워해주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웃었다.
멤버들은 이날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AMA)에서의 대상 수상에 대한 기쁨도 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열린 ‘2021 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트로피를 품었다.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시상식 중 하나인 ‘AMA’에서 아시아 가수 중 최초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쾌거였다. 공연장에서 만난 중국계 현지 팬 말리사씨는 “아시아 공동체 모두의 승리”라며 기뻐했다.
슈가는 “이번 ‘AMA’ 대상은 진심으로 기뻤다. 2년 만에 대면으로 관객을 보고 좋은 결과까지 얻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싱글 ‘버터’(Butter)로 이달 23일 ‘2022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같은 부문에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됐다.
슈가는 “그래미 시상식을 보면서 자라왔기에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된 것이 아직도 얼떨떨하다. 한편으론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는 심정”이라고 했다. 수상 여부에 대해선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뭔가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 앞으로 도전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뛰어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국도 말을 보탰다. 그는 “아직 못 받은 상이 그래미상이다. 아직 우리가 못 받은 상이니까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마음”라고 했다. 슈가는 “한국 속담에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2번 찍어서 넘어가면 욕심일 수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12월 1일과 2일에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씩 공연을 더 펼친다. 총 4회 공연으로 약 20만 ‘아미’와 만나게 된다. 지난해 개장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로 4회 공연 전체 매진을 기록한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마친 뒤인 12월 3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2021 징글볼’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투어 시리즈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다음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진은 “LA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콘서트로 ‘아미’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 한국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했으면 하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정국 역시 “지난 2년간 단 한 번도 못 뵈었던 만큼 이곳저곳 찾아가서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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