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포기버블' 산드라 블록 "부유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채우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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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산드라 블록이 루스 캐릭터 연기에 대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드라 블록은 30일(한국 시간) 진행된 영화 '언포기버블'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으로서 소외된다는 것,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려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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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산드라 블록이 루스 캐릭터 연기에 대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산드라 블록은 30일(한국 시간) 진행된 영화 ‘언포기버블’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으로서 소외된다는 것,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려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간담회는 사전 녹화를 통해 진행됐다.
영화 ‘언포기버블’(감독 노라 핑샤이트)은 긴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냉담한 사회에서 도망쳐 어린 시절 헤어져야만 했던 여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 오는 12월 10일 공개된다.
루스 역을 맡은 산드라 블록은 “수감된 여성들에 대해 알게 될수록 여성들의 공통된 주제가 떠올랐다. 태어날 때부터 놓인 환경이었다. 어떤 이들은 가난으로 인해 하나의 소외된 시스템에서 나고 자랐다. 가지고 태어난 것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렇더라”며 “저는 운 좋게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물론 부유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채우며 살았다. 저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의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여성이기 때문에 항상 시스템에 맞서 싸우고 있다. 피부색, 개인의 배경 덕에 그런 시스템상 특정 위치에 발이 묶이진 않았지만 이런 얘기를 최대한 진실되게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료 조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여성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산드라 블록은 “사람들은 가족을 위해 생계 유지, 생존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한다. 흔한 얘기지만 이런 내용은 영화화되지 않더라”며 “저는 사랑과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들이 설사 옳은 결정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매일 같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겪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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