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과학기술 인재양성 혁신

2021. 11. 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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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코로나19 백신 연구 등과 같이 국가발전과 인류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항상 선두에서 역할을 담당해왔다.

1966년 2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출연연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설립된 이후 지난 50여년간 국가 산업발전과 새로운 과학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전문연구기관들이 만들어져 현재의 출연연 체계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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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코로나19 백신 연구 등과 같이 국가발전과 인류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정부 출연연구기관은 항상 선두에서 역할을 담당해왔다. 1966년 2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출연연인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설립된 이후 지난 50여년간 국가 산업발전과 새로운 과학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전문연구기관들이 만들어져 현재의 출연연 체계를 갖추게 됐다.

천혜의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지난 50여년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고속성장을 이룬 데에는 우수한 과학기술 전문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열정이 가득한 인재가 있다는 것은 희망이자 자랑일 것이다. 하지만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들려오는 즉시 투입 가능한 우수한 현장형 인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는 우리에게 우려감을 넘어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출연연으로 관점을 돌려 방안을 찾아보자. 세계에서 가장 앞선 TDX 개발, CDMA 개발, 한국형 원자로 개발, 핵융합 연구장치 개발 등의 습득하기 어려운 연구 과정을 축적해 연구자에게 전수하고, 산업체와 학계로 이어달리기가 가능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출연연의 임무이며, 위기감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일 것이다. 올해로 18주년을 맞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설립 목적이다. 32개 출연연 캠퍼스 연구 현장에 있는 학생들은 1300여명 우수 교수진의 지도를 받고, 첨단 연구시설을 활용해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며, 공공 및 산업 연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 변화 속에서 UST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서 요구받는다.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출연연 관계자, 교원, 학생 및 산·학·연·관 수요자들의 소리를 듣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줄탁동시( 啄同機), 알 속에 갇혀 있고 감춰진 UST의 가치를 내부와 외부에서 힘을 모아 깨고 끄집어내어 강점에 기반을 둔 UST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UST 함께하는 정책포럼’은 줄탁동시의 시발점으로, 그동안 UST가 해왔던 다양한 고민들에 대해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해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UST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제1회 포럼을 시작으로 UST가 ‘연구소 기반 대학원 모델’을 정립해가는 데 있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모두가 함께하고 축하하는 성인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초석으로 삼아 캠퍼스의 학사운영을 내실화하고 있으며, 주체적으로 교원과 학생들이 학사운영에 참여토록 시도하고 있다. 미래의 꿈을 실현하는 현장형 인재를 육성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UST가 추진하고 있는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노력과 계획들이 ‘함께하는 정책포럼’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정금같이 가공되고 나침반이 돼 향후 10년 후에는 세계 속의 국가연구소 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조금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I ) 캠퍼스 교수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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