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48년 만에 본사 이전..식품기업들 사옥 어디로 옮기나 보니

최아영 2021. 11. 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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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신설동 사옥 종로 이전
롯데GRS, 금천구에 새 둥지
교촌에프앤비, 오리온도 본사 이전 예정
대상 신사옥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타워. [사진 출처 = 대상]
최근 식품기업들 사이 본사 이전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사옥 이전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청정원'과 '종가집'으로 대표되는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48년 만에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본사 사옥을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했다. 기존 신설동 사옥은 1973년 고(故) 임대홍 창업회장이 준공한 이후 한 번도 외관을 바꾸지 않고 운영해왔다.

대상은 그동안 신설동, 상봉동, 광화문 등에 사옥을 두고 운영해왔으나 회사 규모가 확장하면서 사옥 이전 결정을 내렸다. 창립 65주년을 맞아 여러 곳에 흩어진 부서를 통합해 결속력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동과 상봉동 사옥은 1450억원에 MBK에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신사업 투자도 강화했다.

서울 금천구 금천롯데타워로 이전한 롯데GRS 신사옥 전경. [사진 출처 = 롯데GRS]
롯데GRS는 올해 6월 롯데그룹 모태인 서울 용산구 갈월동 사옥을 33년 만에 떠나 금천구 독산동 금천롯데타워에 입주했다. 롯데건설 소유 건물인 갈월동 사옥이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 운영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 롯데GRS는 신사옥 이용을 위해 계열사 롯데알미늄으로부터 금천구 독산동 토지와 건물을 170억원에 매수했다.

롯데GRS는 기존 혜화, 마곡, 관악에 위치한 6개 수도권 영업지점과 2개의 사업 부문을 한 공간으로 집결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옥 이전을 통해 부채비율 개선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GRS의 부채비율은 2017년 108%에서 지난해 270%로 증가하는 추세다. 신사옥 입주와 함께 ESG 경영도 강화한다.

교촌에프앤비와 오리온도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경기 오산시에 있는 본사를 성남시 판교로 이전한다. 교촌은 지난 9월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서 연면적 1만4011㎡ (약 4200여평)규모의 판교 신사옥 기공식을 개최했다. 오는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오리온은 건물 노후화를 이유로 70년 만에 용산구 문배동 본사 사옥을 강남구 도곡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사옥은 오는 2024년 오리온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마켓오' 도곡점 부지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전 준비를 위해 마켓오 도곡점이 내년 하반기 영업을 중단하게 돼 웨딩홀 예약을 받지 않으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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