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號 1호 영입' 조동연.."자녀 세대에 더 나은 환경 물려줘야"[일문일답]
"최근 안보, 리더의 의지와 일관성 필요..이재명 택한 이유"
"국방과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 역할할 것..民軍 협력도 중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자녀들에게 저희 세대보다 좀 더 낫게 살아가는 방법과 환경, 안정적 안보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어른의 몫이고 올바른 정치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2년생으로 2004년 육사(60기)를 졸업해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한 인물이다. 경희대 아시아태평양지역학(2011년) 및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행정학(2016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조 교수는 우주산업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한 예일대 월드펠로우, 메릴랜드대학교 컬리지 파크 국제개발 및 분쟁관리센터 방문학자 등 이력을 갖고 있고, 지난해부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취임해 국내 우주항공 및 방위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조 선대위원장은 “지난 17년 동안 국방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연구하고 공부만 하던 사람”이라며 “현재 과학기술과 국방은 많은 변화가 있는 상황이고, 국가안보 분야도 전통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는 비(非)전통 안보 이슈나 감염병 같은 군(軍)에 요구하는 임무가 많아지고 있다. 이 분야에 도움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대위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년까지만 해도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이런 제복과 군복이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민간에서 군을 연결하는 사람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오늘이 그 첫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군은 보수에 가깝지만 최근 안보 상황들을 보면 민간 협력 없이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런 점에서 리더의 의지와 예측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민주당과 이 후보가 보여주는 모습을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킹맘’을 대표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남자나 여자나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많은 일을 하게 되고 일이 나뉘는 것 같지 않아서 부모는 동일하게 힘들다”며 “젊은 부모들의 경우 아이를 케어하면서도 별도로 공부도 해야 하는데, 일관성 있는 정책이나 균형된 정책을 가져갔을 때 미래를 조금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택했는지
-일반적으로 군은 보수에 가깝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안보 상황들이 다변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인 방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경제나 민간의 협력 없이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실무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첫 번째는 리더의 의지, 두 번째는 예측가능하고 조금 더 일관성 있는 정치, 세 번째는 일 하는 정당과 후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신뢰를 믿게 됐다.
△선대위 합류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싶은지
-국방, 우주항공, 방위산업에 관련된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 같다. 오전 전까지만 해도 기업과 스타트업, 군과 학계와 함께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올 뉴스페이스(New space)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향후 10~20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아직은 이렇다 할 내용이 없지만 전문가들과 고민하고 있고 많은 분들을 모시고 연구를 할 것이다.
△군과 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떤 복안이 있는지
-여기 나온 용기가 민군 관계에 한 발을 내딛는 것이다. (군) 후배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재능과 재주가 있는 친구들이고 능력이 많은데 다양성 측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획일화된 제도도 있고 가야 하는 길도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군에서 나오는 친구들도 많아졌기 때문에 정확한 현실 인식을 갖고 군과 민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방법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겠다.
△워킹맘을 대표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목소리를 낼 예정인가.
-워킹맘이라는 말은 민간에 나와서 처음 알았다. 일을 하는 부모는 동일하게 힘든 것 같다. 남자나 여자 모두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하는 일이 나뉘는 것 같지 않다. 각자 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들이 요구되는 사회다. 매체를 통해 보면 과거에는 직장에 한 번 들어가면 안정된 계획이나 미래를 그릴 수 있었는데, 현재 젊은 부모들의 경우 아이들 케어도 해야 하고 미래가 불투명해 별도 공부를 해야 한다. 다양한 노력이 선행돼야겠지만 그래도 일관성 있는 정책이나 균형된 정책을 가져갔을 때 조금이라도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부담감에, 아이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것들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제안을 받고 가장 고민한 부분은?
-부족한 경험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보통 장성까지 30~40년 근무하고 큰 혜안을 갖고 정계에 들어오는 선배들이 많이 있어서 따라갈 롤모델이나 케이스가 없어 그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일반 사회에 있다가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되는 상황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했다. 여전히 걱정된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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