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경계에 해외 가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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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박스권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수까지 겹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성에 취약한 국내 증시 대신 미국 등 선진시장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에 취약한 국내증시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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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스피에 변이 리스크 더해 불확실성 확대
미국 등 선진시장 유망종목으로 피난
코스피 거래대금 줄고 해외잔고↑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지지부진한 박스권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수까지 겹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성에 취약한 국내 증시 대신 미국 등 선진시장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3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 26조4778억원에서 절반 넘게 급감한 규모다.
국내 증시가 별다른 상승 모멘텀 없이 박스권 약세를 이어가던 와중에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달(11조7538억원)보다 4000억원 넘게 더 빠졌다.
오미크론 경계감에 따른 투매현상(패닉 셀)도 나타났다.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7606억원, 코스닥 3165억원 등 1조원 넘는 매물을 던졌다. 이날은 미국 증시 반등 영향과 오미크론 경계감 축소 등으로 현재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 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초 70조원대에서 현재 64조원대로 줄어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에 취약한 국내증시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액은 현재 1021억3100만 달러(약 121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722억1700만 달러에서 41.4% 급증한 규모다.
보관규모와 결제규모 상위 종목은 대부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보관규모를 보면 테슬라가 144억8874만 달러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애플 42억4291만 달러 ▲엔비디아 29억2759만 달러 ▲구글 모기업 알파벳(CL A) 21억525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20억3692만 달러 ▲아마존 19억9750만 달러 등 순이다.
최근 1개월간 순매수 결제를 보면 테슬라가 6억7524만 달러로 1위에 올랐고, 엔비디아는 4억3737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 돌풍의 주역인 리비안은 2억5895만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전기차 종목인 루시드그룹은 1억4848만 달러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한 메타플랫폼 2억4519만 달러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 1억8115만 달러 ▲온라인결제 플랫폼 페이팔홀딩스 1억2585만 달러 등을 대거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넘어 내년 초까지 박스피가 예상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국내 투자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등 대내외 리스크가 커질수록 위험자산인 신흥국시장보다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리게 된다"며 "코스피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전까진 국내보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유망종목으로 이동하며 비중을 늘리는 동서학개미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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