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스크린 유리창..전기차, 신기원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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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가 열리며 자동차가 달라지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한층 간결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최첨단 전기차들은 저마다의 디자인으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전기차 아이오닉5로 만든 미래형 택시 '로보택시' 전면에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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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
현대차, 아이오닉5 '로보택시' 눈길
벤츠, 엔진룸 자리에 헤파필터
아우디, 미래형 PPE 플랫폼 장착
전기차 시대가 열리며 자동차가 달라지고 있다. 외관 디자인은 한층 간결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내연기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던 엔진룸이 사라지면서 실내는 한층 더 넓고, 쾌적하게 진화했다. 단순한 이동공간을 넘어 휴식 및 취미 공간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전기차 디자인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최첨단 전기차들은 저마다의 디자인으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전기차 아이오닉5로 만든 미래형 택시 ‘로보택시’ 전면에 내세웠다. 차량 지붕 위 택시표시등 같은 것이 달렸고, 라이다·레이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관련 장비들이 달린 단순한 디자인이다. 현대차는 이 차량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시범운행지구에서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를 운행한다. ‘로보라이드’는 현대차가 추진 중인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다.
기아가 공개한 2세대 ‘디 올 뉴 기아 니로’는 간결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DRL)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전기차 모델은 무광과 유광을 조합한 투톤 그릴에 육각형의 입체적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줬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공개한 전기차 ‘더 뉴 EQS’는 엔진후드가 열리지 않는다. 워셔액을 넣는 곳은 차량 좌측에 별도로 마련했다. 엔진이 없기 때문에 굳이 후드를 열 필요가 없고, 대신 그 자리에 초대형 헤파필터가 탑재돼 가정용 공기청정기 수준의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던 엔진룸이 사라지면서 실내 공간 역시 극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전기차에 최적화한 실내를 구현하도록 돕는다.
아우디도 이날 전기차 ‘A6 e-트론’ 콘셉트카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차량에는 아우디 주도로 개발된 미래형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이 장착됐다. 아우디 관계자는 “PPE로 효율적인 공간과 프리미엄 모델에 걸맞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X’를 선보였다. ‘엠비전X’는 4인승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로 외관은 물론 독특한 실내 공간과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승객에게 제공한다.
음악재생, 음량조절 등이 가능한 ‘버티컬 칵핏’(Vertical Cockpit)과 ‘360도 스크린’으로 변하는 유리창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엠비전X’가 이동형 공연장이 되는 셈이다.
미래차 시대에 걸맞은 에어백도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 중에 마주 앉은 승객을 보호하는 ‘대면 승객 보호 에어백’, 시트를 눕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승객의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는 ‘릴렉스 승객 보호용 에어백’ 등이 전시됐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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