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신잔액코픽스' 대출 중단 연장..'가계대출 관리 영향'

저금리 대출에 수요 몰리는 것 막기 위해 판매 제한 기간 연장

우리은행 본점 전경.©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우리은행이 11월말 종료 예정이던 '신잔액코픽스' 적용 제한 기간을 별도 통지 시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신잔액코픽스는 가계 부동산·신용대출의 기준금리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대출자들의 선호도가 컸었다. 저금리 대출에 수요가 몰릴 것을 우려해 판매 중단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당초 이날 종료 예정이던 '신잔액코픽스'와 연동되는 가계대출 판매 중단 기간을 별도 통지 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신규·증액 계약 모두 해당된다. 단 고정혼합금리 사용시 금리고정기간 이후 기준금리로 신잔액코픽스를 선택할 수 있다.

금리 제한 상품은 Δ우리아파트론 Δ우리부동산론 Δ마이스타일 모기지론 Δ우리WON주택대출 등 주담대와 ΔiTouch 전세론 Δ우리스마트전세론 Δ우리WON전세대출 Δ우리전세론 Δ우리전세론전세금안심대출 등 전세대출, Δ서울시 저층주거지 개량자금대출 Δ우리그린리모델링론 Δ우리 웰리치 인테리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다.

신용대출 상품 중에서도 '우리 새희망홀씨대출, '우리 드림카 대출' 2개 상품에 대해 신잔액코픽스 적용이 제한된다.

우리은행의 이번 조치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기준금리 중 하나인 신잔액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가장 늦게 반영돼 신규취급액코픽스나 잔액코픽스보다 금리가 낮다. 은행연합회의 지난달 코픽스 고시를 보면 신잔액코픽스가 연 0.89%로 신규취급액코픽스(1.29%), 잔액코픽스(1.11%)와 비교해 최대 0.40%포인트(p) 낮았다.

우리은행은 변동금리 상품에 대해 신규취급액코픽스와 신잔액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적용하고 있는데, 앞서 저금리 상품에 대출수요가 몰리자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신잔액코픽스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12월1일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수요가 몰릴 수 있는 가장 낮은 금리의 신잔액코픽스 상품 판매를 연장하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다 보니 신잔액코픽스 대출 상품 판매 제한 기간을 불가피하게 연장하게 됐다"며 "시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판매 재개 시점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