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2025년 일괄 폐지 앞두고 귀한 대접 받는 '강남 8학군' 오피스텔

김동호 기자 2021. 11.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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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그로우 서초 광역 조감도

[서울경제]

전국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의 일괄 폐지가 2025년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서초구 등 이른바 ‘교육 특구’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강남 8학군 러시가 이어지면서,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은 물론 전세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9년 교육부가 자사고, 외국어고 등을 일괄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후 ‘강남 8학군’으로 전학 간 학생들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전·출입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공시된 2020학년도 서울 강남·서초구의 초등학생 순유입 규모는 1849명으로 전년 1064명 대비 73.8% 증가했다. 중학생 순 유입수도 2020년 308명으로 2019년도 171명 대비 80% 증가했다.

교육계에서는 자사고 폐지가 강남 8학군 전학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자사고는 학생 선발 자율권을 부여 받아 전국 또는 시·도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고로 전환되면 근거리 지원 또는 추첨을 통해 학생을 뽑을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 ‘이사’를 제외하면 다른 지역 학생들이 강남 8학군 명문 고교에 입학할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남 8학군 명문 고교 인근 주택 시장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3.33으로 지난 2020년 11월 93.16 대비 1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 25개구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누적 상승률이다.

실제 지난 7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는 전세가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으며, 앞선 5월에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가 전세가 17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관련해서 서초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자사고를 폐지하고 정시를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나서 전세 매물을 찾기고 힘들고, 가끔 매물이 나오더라고 신고가를 갱신하며 높은 가격어 거래되고 있다”라며 “이미 진입한 세입자들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다보니, 일대 전세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대학교 진학률이 높은 서초구 내 서울고, 상문고, 반포고 주변 아파트가 교육 목적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품귀 현상이다”라며 “이에 발 빠른 수요자들은 명문 고교 인근에서 주변 전세가 수준에서 매매가 가능한 신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초구 서초동에서 아파트와 닮은 투룸형 설계에 하이엔드급 시설을 더한 신개념 주거용 오피스텔은 선보여 눈길을 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로 조성되는 ‘더 그로우 서초’가 바로 그것. 단지는 200실이 넘는 규모로 지어져, 서초구 내 중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2021년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일반 고등학교 상위 1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서울고등학교, 상문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교육 목적으로 서초구에 입성을 희망하는 학부모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또 국내 대표 교육기업 메가스터디에서 직영 운영하는 ‘메가스터디 팀플전문관’도 단지 가까이 있어 학부모들의 사교육 니즈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아파트에 비해서도 손색 없는 입지 여건도 눈길을 끈다. 단지 주변으로 우면산과 서리풀 공원이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며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도서관, 한전아트센터, 국립국악원 등 문화예술 시설도 다수 위치해 있다. 여기에 서초 법조타운, 외교센터, 서초구청 등 행정기관과 서울교육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의 교육시설도 풍부해 주거 생활에 부족함이 없다.

럭셔리 주거의 본질적 기능에 충실한 하이엔드 설계도 눈길을 끈다.

‘더 그로우 서초’는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투룸 구조 중심으로 설계됐다. 특히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공간 자체의 기능까지 신경 썼다. 또 3베이 설계(일부 세대) 적용으로 모든 공간에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점도 장점이다.

커뮤니티 배치도 남다르다. ‘더 그로우 서초’는 일반적으로 지하층에 조성되던 커뮤니티 시설을 최상층에 배치해 입주민 모두가 누리는 펜트하우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입주민은 탁 트인 파노라마 우면산 조망을 즐기며 휘트니스와 조식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루프탑에는 인피니티풀과 프라이빗풀이 배치된다. 특히 길이 25m에 달하는 인피니티풀은 우면산과 마주하고 있어, 수영장이라는 실용적 기능은 물론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프라이빗풀은 다이닝 테이블과 함께 조성돼 소규모 파티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 그로우 서초’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돼 대출 및 각종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기존 강남권 아파트의 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 그치는 반면 오피스텔은 분양가의 최대 70% 인정돼 자금 마련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더 그로우 서초’의 모델하우스는 12월 오픈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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