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든 성인 부스터샷 맞으라" 백신 접종 지침 격상

뉴욕/정시행 특파원 2021. 11. 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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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위협에 부스터샷 사실상 의무화
화이자 모더나 등 접종 6개월 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29일(현지시각)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지나고 있다. 미국엔 아직 코로나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 확산을 기정사실화 하고 백신 3차 부스터샷 확대로 최대한 방어하자는 입장이다. /AFP 연합뉴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코로나 백신 3차 부스터샷을 꼭 맞으라고 권고했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위험도, 그리고 기존 백신 보호 효과가 아직 명확히 파악하지 않은 가운데, 일단 3차 부스터샷으로 최대한 ‘방패’를 세운다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현지시각) “오미크론이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발견됨에 따라, 미 국민 성인 전원이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should)”는 격상된 접종 지침을 내놨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18세 이상 성인 모두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넘었거나, 얀센 백신 최초 접종 후 2개월이 지났다면 전원 부스터샷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CDC가 지난 9월 65세 이상 고령자나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자,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한해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 뒤 6개월 뒤부터’ 제한적 부스터샷을 승인한 조치와 크게 차이 난다. 또 CDC는 지난 20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되, 고위험군이 아닌 성인에 대해선 각자의 판단에 맡겼으나 이번엔 “전원이 맞아야 한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했다.

CDC는 다만 기존 백신 접종 후 부스터샷 접종까지의 기간은 기존 권고를 유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미 국민들이 코로나 진단 검사를 꺼리는 데 대해 “진단 검사가 늘어나야 오미크론을 빨리 발견할 수 있다”며 자발적 검사를 독려했다.

미국엔 29일 현재까지 아직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오미크론의 ‘공식 상륙’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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