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전태일의 삶 애니로..SBA지원작 '태일이' 12월 1일 개봉

신진아 2021. 11. 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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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진흥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2017 SBA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인 '태일이'(명필름·스튜디오루머)가 12월 1일 개봉한다.

박보경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청년 전태일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꾸준히 제작되어 대한민국과 문화콘텐츠 산업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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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태일이' 포스터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2017 SBA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인 '태일이'(명필름·스튜디오루머)가 12월 1일 개봉한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싸웠던 전태일의 일대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노동운동 역사의 상징인 그가 그토록 꿈꾸던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현재의 관객들과 함께 그려본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태일이'는 서포터즈, 크라우드 펀딩이 대거 참여하는 등 제작비 마련과 응원의 과정도 특별했다.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한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2억 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달성했으며, 무려 1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모금에 참여했다. 개봉에 앞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열여섯의 나이에 평화시장에서 미싱사 시다로 노동을 시작한 소년 전태일에게 하루 14시간이 넘는 노동의 대가는 커피 한 잔 값인 50원이었다. 재단사가 된 후에도 고통스러운 노동의 강도와 경제적인 어려움은 그대로였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태일은 본인보다 함께 일하는 이들을 더 생각했다.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22살 청년 전태일은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됐다.

홍준표 감독은 “관객들이 청년 전태일의 삶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을 연출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명필름 이은 대표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전태일 정신을 보다 친숙하게 알리고자 한다”라며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전작을 뛰어넘는 완성도와 대중성을 두루 섭렵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박철민, 권해효, 태인호 등 실력파 배우가 총출동한 목소리 캐스팅으로 사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애니메이션 영상미의 작품성을 높였다. 또한, 영화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위해 선녹음 후작화 제작 방식을 택했다.

장동윤은 전태일 열사의 역할을 연기하며, "전태일의 업적, 위인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것보다 인간 전태일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스물두 살의 어린 친구가 왜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되었는지에 대해 몰두하면서 목소리 연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박보경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청년 전태일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꾸준히 제작되어 대한민국과 문화콘텐츠 산업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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