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송이의 사랑' 성료, 매 회차 기립박수 세례
[스포츠경향]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이 지난 27일 군포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백만송이의 사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으로, 지난 11월 간 의정부, 하남, 군포 순으로 공연되었다.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이며 쾌조의 출발을 했던 <백만송이의 사랑>은 하남과 군포 공연에서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한 달여 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00년간의 한국 대중가요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여타 주크박스 뮤지컬과는 다른 문법으로 차별성을 드러냈다. 기존의 곡들을 활용하여 제작되는 주크박스 뮤지컬은 장르적 특성상 스토리의 흐름에 맞춰 원곡을 편곡하거나 개사하는 경우가 많으나,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변형을 가하지 않은 원곡 그대로를 사용하여 원곡의 시대적 맥락과 정서를 고스란히 전하면서도, 스토리에 이질감 없이 스며들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랜 시간 동안 대중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 했던 수많은 대중가요 중, ‘사의 찬미’, ‘낭랑 18세’, ‘백만송이 장미’, ‘님과 함께’, ‘아파트’, ‘너의 의미’ 등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곡들의 적절한 선정은 넘버와 스토리 간의 유기성으로 이어졌다. 이에 더해 100년에 달하는 넓은 시대적 배경을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토대로 한 여섯 가지의 에피소드로 풀어낸 ‘똑똑한’ 극작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인터미션을 포함한 150분 동안, 1930년대 일제시대부터 2000년대 월드컵까지 속도감 있게 달려나가는 작품의 종착점은 결국 ‘사랑’이다. 독립운동가와 기생의 사랑, 6.25 전쟁이 갈라놓은 새신랑과 새색시의 사랑, 학생운동출신 청춘들의 사랑, MT에서 엇갈린 대학생 커플의 사랑 등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작품 중심에 관통시켜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만들어 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시대별 청춘들의 사랑을 통해, 작품은 사랑과 삶의 본질에 대해 사유하게 함과 동시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대공감형’ 뮤지컬로서 <백만송이의 사랑>만의 매력을 공고히 했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정평, 라준, 윤성원, 김지민, 강하나 등 실력과 매력으로 무장한 15인의 출연진은 진심을 다한 열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싱어송라이터, 오렌지족 훈남, 빨간 구두의 매력적인 여인 등 저마다 다양한 역할로 분한 출연진은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며 작품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첫 공연 이후 막을 내리기까지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와 호평이 잇달았다. 관객들은 “노래가 가지고 있는 힘, 그 속에 담긴 추억이 얼마나 큰 지 내내 와 닿았던 공연이다.”, “2시간 동안 100년의 역사 속 삶과 그 안에서 사랑을 보았다. 눈물, 재미, 감동까지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어렵지 않은 스토리와 시대의 흐름에 맞는 가요의 변천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배우분들 연기도 훌륭하고, 감동적이고 즐거운 공연이다.”, “어머니를 모시고 이른바 효도관광을 한다고 생각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저 또한 공감하는 공연이 되었고 옛 노래 또한 그 매력이 충분했다.” 등의 평을 남기며 매 회차 환호와 기립박수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무대에 화답했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다가오는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재단 극장 용 공동기획공연 선정작으로서, 관객들과 다시 한 번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내년 재연 소식은 짧은 회차 탓에 미처 <백만송이의 사랑>을 만나보지 못한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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