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김학만·최봉준 선생, '12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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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30일 이종호·김학만·최봉준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김용하(1926~1950) 육군 소령을 '12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세 명의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한인단체인 권업회를 결성해 항일운동을 펼쳤다.
권업회 창립과 권업신문 발간을 후원한 최봉준 선생은 1908년 러시아 한인사회에 간행된 최초 신문인 '해조신문' 창간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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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세 명의 선생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한인단체인 권업회를 결성해 항일운동을 펼쳤다. 권업회는 일제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한인에게 실업을 장려한다’는 뜻의 경제단체로 창립됐으나, 실제로는 한인들을 결집해 ‘조국독립’을 최고의 이념으로 하는 항일구국단체였다. 특히 기관지 ‘권업신문’은 항일 민족언론으로, 권업회 지회와 분사무소를 통해 연해주 구석구석 한인마을까지 보급돼 연해주 거주 동포의 애국정신과 민족의식 고취에 큰 역할을 했다.
권업회의 창립과 권업신문 발간에 공헌한 이종호 선생은 1909년 10월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 원산에서 체포돼 3개월 넘게 수감조사를 받고 석방됐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 망명길에 오른 그는 권업회 창립총회에서 부의장에 선임돼 조직과 권업신문 발간에 중요한 재정적 후원자 역할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권업회가 해산되면서 선생은 상해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 조선으로 압송돼 1년을 감금됐다가 서울 중구 산림동 단칸방에서 생을 마감했다.
권업회 초대 총재를 역임한 김학만 선생은 블라디보스토크 개척리에 최초의 한인 학교인 ‘계동학교’를 설립해 초대 교장을 맡았다. 1910년 블라디보스토크 한인거류민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독립군 기지 개척을 위해 연해주·중국 한인들의 주요 요충지인 중국 흑룡강성 일대에 한인 정착촌인 ‘한흥동’ 건설사업도 적극 추진했다.
권업회 창립과 권업신문 발간을 후원한 최봉준 선생은 1908년 러시아 한인사회에 간행된 최초 신문인 ‘해조신문’ 창간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계동학교의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권업회 창립총회에서 총재로 선출돼 권업신문 창간을 지원했다.
이종호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 김학만 선생은 2012년 건국훈장 애국장, 최봉준 선생은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각각 추서됐다.
12월의 6‧25 전쟁영웅에 선정된 김용하 소령은 1950년 7월13∼16일까지 적 제2군단 예하 제1사단의 남진을 저지시킨 ‘이화령 전투’에서 국군 제6사단 2연대 1대대 중화기중대장으로 주력의 철수를 끝까지 엄호하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김 소령은 1926년 11월 29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출생했고, 육군 사관학교 제6기로 입교해 1948년 7월28일 졸업과 동시에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제6사단 2연대에 배속된 그는 홍천지구 전투에 이어 충주지구 전투 중 달천강 도하작전에서 효과적인 근접 지원사격으로 전공을 세웠다.
그는 제2연대 1대대 중화기중대장으로 경북 문경 지역 방어작전인 이화령 전투에 참전했다. 적의 공격에 철수할 수밖에 없게 되자 그는 아군 주력의 철수를 엄호하다 쏟아지는 적 포탄의 파편을 맞고 그 자리에서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그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1950년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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