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성장감소·금융구조 변화..잠재적 금융위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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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은행산업이 구조적인 변화로 성장이 제한될 경우 금융위기의 잠재적 요인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 석좌교수는 금융부문의 구조적 변화를 경고했다.
구본성·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산업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고 최근 기술적 발전을 활용해야 하는 도전적 환경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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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전문가들이 은행산업이 구조적인 변화로 성장이 제한될 경우 금융위기의 잠재적 요인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 박영철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는 '한국금융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금융부문의 위험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부문은 코로나19로 부실기업이 증가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 등 구조조정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1%로 역대최저 수준을 보였으나 업계에선 만기연장 및 유예 조치에 따른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만기가 연장되면서 연체로 잡힐 채권들이 '정상'으로 분류됐단 것이다.
가파르게 재편되는 금융사업에 대한 우려도 따랐다. 핀테크, 빅테크의 등장과 더불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탈중앙화와 같은 금융시장 경쟁구도 변화가 일어나며 은행 등 전통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단 것이다. 또 데이터 증가에 따른 데이터 소유와 독점 규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박 석좌교수는 금융부문의 구조적 변화를 경고했다. 은행의 소비자금융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라 기업대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데다, 은행이 기업의 유형자산 대출을 선호하면서 은행의 성장기여도가 감소했단 설명이다. 박 석좌교수는 "이 같은 요소가 금융위기의 잠재적 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비은행 금융기관이 비유형 자산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데다 핀테크와 빅테크의 출현으로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의 비중과 경쟁력이 하락했다"고 우려했다.
국내 금융산업이 기존 구도가 고착화됨에 따라 새로운 내적 성장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단 지적도 따랐다.
구본성·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산업은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고 최근 기술적 발전을 활용해야 하는 도전적 환경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금융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개기능 활성화를 통해 실물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 새로운 금융패러다임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국내 금융산업은 시스템 완충력, 개방과 자산 중심의 글로벌 모델, 위기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해 신속하게 선진국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개방, 경쟁, 혁신에 초점을 둔 포괄적인 시장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및 기업에 대한 금융기능을 재강화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도전적인 역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가 선진 경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산업의 선진시장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져야만 실물과 금융 간 균형이 개선되고 전체 국가경제의 안정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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