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벽 느끼지만 도전하고 이겨낼 것" BTS 국내외 미디어와 기자회견
[경향신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만의 콘서트와 올해 거둔 성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언론은 물론 여러 외신들도 참석해 질문 세례를 이어갔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약 2년 만에 재개된 첫 대면 콘서트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선 예매 티켓 오픈과 함께 30만석 전석 매진으로, 방탄소년단은 소파이 스타디움 역사상 4회 공연 전체 매진된 첫 단독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방탄소년단은 “2년간 당연한 삶들이 당연하지 않게 돼 무척 슬프고 힘들었다. 8년 전 데뷔, 4년 전 미국 데뷔도 어느 하나 쉽게 이뤄진 게 없었다. 그때마다 우리의 노력으로 이겨내왔고,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이런 장벽에 도전하고 이겨낼 것”이라며 팬데믹을 넘어 공연을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버터(Butter)’로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그래미상의 ‘베스트 듀오 또는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리더 RM은 “ ‘2021 AMA’ 대상 수상,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션 등 최근 아티스트로서 큰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 언어, 장르의 한계점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 존재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진심을 다해 잘하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여줘왔다. 이런 작은 순간이 모여서 오늘의 기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RM은 또 “대면 콘서트를 개최하며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 느꼈다. 지난 2년간 우리가 얼마나 배웠고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타고 서양 문화권에 번진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 일명 ‘아시안 헤이트’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RM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우리 음악으로 세계 아시안들에게 힘이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아시안 헤이트’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로스앤젤레스|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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